조주빈(25)이 운영하는 ‘박사방’이라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경찰 추산으로 수만 명의 유료 회원이 있고 이들은 조주빈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 돈을 내고 접속하여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보며 성적 쾌락을 얻는다는 놀라운 뉴스가 연일 언론 매체에 보도되고 있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도부터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후 텔레그램에 올려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를 본 여성은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 여성들 가운데는 나이어린 청소년 여자 아이들까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 안에 여러 단계의 방을 만들어 유료회원을 모집했고, 회비에 따라 등급을 정하여 돈의 액수에 따라 노예화 된 여성들의 성 착취는 물론 성적 행위까지 시키며 그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지금까지 돈을 벌어 왔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비밀리에 운영에 동참 할 조직원을 거액의 돈을 주고 뽑아 피해 여성들의 개인 신상을 파악하여 협박하며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고 외국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며 비밀리에 회원정보 관리도 철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에 ‘박사방’과 유사한 음란 사이트가 수십 개가 더 있으며, 회원만 해도 대략 26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박사방’의 유료 회원이었던 16세의 한 청소년이 이와 유사한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다 체포된 바도 있다.
현재 이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경찰이 추적 중에 있으며 체포 되는대로 이들뿐만 아니라 ‘박사방’에 돈을 내고 성 착취 영상을 보았던 일부 회원들의 신상까지도 공개됨은 물론 아동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무거운 벌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심각한 병에 걸려있다. 안타깝게도 돈이면 다 된다는 ‘맘몬니즘’(物神主義))에 사로잡혀 올바른 가치관이나 윤리는 사라지고 본성에 사로잡혀 성적타락에 따른 일탈행위들이 만연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타락은 그대로 후대들에게 전가된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전에 어른들의 잘못된 생활 습성을 그대로 학습하며 자신들의 것으로 체화한다. 그 결과는 머지않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드러날 수박에 없다.
가정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 학교교육은 지식뿐만 아니라 이성적 사고와 판단에 뿌리를 내리게 한다. 작금에 일어나는 모든 불법과 악은 이미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싹이 나고 자라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랑이 식어지고 돈이 최고라고 가르치는 가정, 바른 인성보다는 입시에 목이 매여 있는 학교교육, 과정은 어찌되던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사회는 사람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원초적 본능에 함몰되어 악을 행하면서도 무감각하게 만든다.
여기에 교회의 고민과 희망이 있다.
한국교회는 오늘의 이 나라 음란과 죄악의 병을 치유하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 기성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희망과 미래의 꿈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가 먼저 세속화를 경계하고 물질주의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숙한 믿음을 생활화하기 위해 말씀의 실천을 통해 성경적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사순절을 보내며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살펴보자. 자신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정욕과 탐심을 물리치고(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할지어다(레위기 11:45)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이 사회의 악한 죄악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도로 승리하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힘쓰자.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