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탈북여성 性 노예화…성매매 시장 ‘1억 달러 규모.
중국 내 탈북여성 性노예화…성매매 시장 ‘1억 달러’
중국 내 탈북 여성과 소녀들의 심각한 성노예 실태가 드러났다.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성매매를 강요받으며 거래규모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탈북자 인권 침해 보고서 기관 코리아미래계획은 지난 20일 <성 노예: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을 공개했다.
9세 소녀 포함 탈북민 여성 60% 성매매 경험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ative)은 20일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실태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성 노예: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윤희순 연구원이 작성했다. 지난 2년간 중국과 한국에 거주하는 인신매매 피해자 45명과 연구자들, 중국인, 구출 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을 토대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 여성의 60%가 브로커를 통해 성매매와 강제결혼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 중 50%는 매춘, 30%는 강제결혼, 15%는 사이버섹스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으로 탈북한 수많은 북한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매매와 관련 거래로 인권 착취와 인신매매를 당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일명 검은시장 규모가 미화로 1억 500만 달러(한화 약 1,25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성매매 피해자들은 최소 30위안(약 5,000원)에 매춘 행위를 강요받고, 강제 결혼의 경우 1,000위안(약 17만 2,000원)에 중국인의 아내로 팔려가는 것으로 보고됐다.
피해 여성들의 연령대는 12~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많은 탈북 여성들은 한번 이상은 성매매 된다”며 “대부분 탈북 후 최소 1년 이내 성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강요당한다”고 전했다.
사이버성매매 확산도 지적됐다. 이용자 대부분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9세 가량 소녀들이 인터넷 음란 채팅에 동원돼 성행위를 강요받거나, 웹캠을 통해 각국 네티즌들이 보는 실시간 방송에서 성적 모욕을 당하는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용자 대부분이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성매매에 갇혀버린 탈북 여성과 소녀들의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중국 내 많은 탈북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다”면서 “작은 구조 단체와 기독교 선교단체가 중국 내 탈북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정부와 국제사회가 중국의 성 거래망 해체와 북한 정권의 여성 혐오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성 노예 구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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