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파(반고소) 40년, 그 역사와 교훈 후대에 남긴다
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선 순교신앙을 한 뿌리로 가진 예장 고신과 고려는, 안타깝게도 1976년 제26회 총회 시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됐었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통합한 구(舊) 고려총회의 후속추진위원회(위원장 원현호 목사)가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박창환 목사, 이하 역사편찬위)를 발족, 고려파(반고소) 40년의 역사를 사실에 근거해 공평무사하게 기록함으로써 후대에 신앙적 교훈을 남기기로 했다.
예장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지난 9월 15일 통합 결의를 통해 상호 정통성을 인정하고 모든 역사는 병기(倂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월 26일 통합 후속추진위원회는 제7차 회의에서 역사편찬위를 조직했고, 역사편찬위는 14~16일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박창환 위원장과 이성용 목사, 윤상갑·신호섭 교수로 구성된 역사편찬위는 고려파 40년을 총정리, 한국교회 내에서의 그 교회사적·신학적 중요성과 의미를 환기시킬 계획이다. 또한 고신·고려 양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된 과정과 절차 및 의의를 밝히고, 분열로 점철된 한국교회에 건강한 통합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역사편찬위 측은 "역사 기술은 항상 사실과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한다"며 "역사가는 개인적 편견이나 추측·사견에 따라 역사를 기술함으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며, 개인이나 단체의 사사로운 이익을 목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선 순교신앙을 한 뿌리로 가진 예장 고신과 고려는, 안타깝게도 1976년 제26회 총회 시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됐었다. 그러나 양측은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은 불가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이뤄 올해 정기총회에서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