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소외되면 ‘성서적 샬롬’이 아니다”
통합 사회봉사부, ‘제100회기 화해를 위한 평화 만들기’ 워크숍 개최
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사회봉사부가 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00회기 권역별 화해를 위한 평화 만들기 서울·경기 지역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개회예배에 이은 두 번의 강연과 주제 및 사례 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강연자로 장윤재(이화여대 기독교학과)·서헌제(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나섰다.
특히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제목으로 강연한 장윤재 교수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평화, 또는 성서가 말하는 평화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평화와 다르다"며 "구약성서는 평화를 '샬롬'으로 표현한다. 이 단어는 이스라엘인들의 인사말이다. '샬롬'은 이스라엘 고난의 역사 한가운데서 간절하게 피어난 소망의 언어였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샬롬의 평화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정의다. 샬롬은 정의 위에 세워진 평화"라며 "고아와 나그네, 과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특별히 돌보시는 하나님은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강조한다. 그리고 둘째는 사회 전체의 화해다. 만약 사회 구성원의 단 한 명이라도 어떤 고통과 소외, 불의와 억압 때문에 깨지거나 쪼개지면, 설사 나머지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해도 성서는 그것을 샬롬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성서가 말하는 평화, 즉 정의에 기초하고 한 사람도 깨지거나 쪼개지지 않는 평화를 바로 이해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본격 워크숍에서 '갈등 전환을 통한 화해'를 제목으로 발표한 오상열 목사(기독교평화센터)는 "본질적으로 화해는 갈등으로 인해 멀어지고 헤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깨어진 관계가 화복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화해는 갈등 해결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했다.
오 목사는 특히 "갈등 전환을 통한 화해는 머리로부터 가슴, 그리고 궁극적으로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발까지 내려오는 과정"이라며 "화해는 이러한 긴 과정과 위험을 무릅쓸 인내와 용기가 우리에게 있는지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