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회적 고립 피하려면 소셜미디어 활용해야” 김진영 기자 입력 : 2016.05.19 23:05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정기포럼서 이민규 교수 제안
한국교회언론연구소가 19일 서울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 교육관 2층 베들레헴홀에서 '소셜미디어(SNS) 시대의 언론과 한국교회 대응 전략'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이순창 목사(부이사장, 연신교회)가 인도하고 임은빈 목사(이사장, 동부제일교회)가 설교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세 번의 발제와 논찬,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발제는 이민규 교수(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가 각각 맡았다.
특히 '소셜미디어 확산과 기독교 관련 언론 보도의 현실'을 제목으로 발표한 이민규 교수는 "정보 유통의 다변화로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이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또 한 집단 내에서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채널로서 SNS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교회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세대간 관계 중심의 가치 회복 △참여와 나눔 정신의 공유 △창조적 자아 및 집단가치의 실현 △협동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의 복음인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하며, 인간 사이의 용서와 화해를 통한 관계 회복, 피조물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전인격적 구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기독교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관계 회복이 가속화되고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존의 다른 전통 미디어보다도 쉽게 정보를 나누고 더 많은 사람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소셜미디어"라며 "시공간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에서 하늘나라 건설이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셜미디어는 1인 미디어로 무한하게 각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고 개성을 표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창의성과 유익한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수동적 신앙인이 아니라 적극적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간증과 열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는 손쉽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능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상에 신앙 공동체를 건설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의 소셜미디어 활용은 자율적 신앙의 기초가 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크리스천 코이노니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사 분석도 소셜미디어 활용과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의 속성상 교계 이슈에 대해서 부정적인 프레임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빅데이터 기사 분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황파악을 위한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워 상황별 대응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