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왜 기독교 핍박하는지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그날 까지 통일포럼’ 주최로 통일콘서트 기도회 개최

2016-08-21     김은애 기자

북한 구호 및 선교단체인 '그날까지통일포럼'(대표 임창호 목사)이 17일 저녁 서울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통일콘서트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그날까지통일포럼' 임창호 대표(고신대 교수) 목사의 사회로 강철호 새터교회 목사, 강명도 경기대 교수, 강철환 북한전략연구센터 대표, 전 북한 방송인 송지영 등이 남북한 상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북한에서 김일성주석궁전부사장이자 노동당 간부로 있었던 강명도 교수가 북한 사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왜 체제에 맞서 싸우거나 들고 일어나지 않고 속절없이 죽어가냐고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북한의 권력구조는 피라미드 구조라 권력계층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을 지탱하고 있는 엘리트 권력층이 빠지지 않는 이상 피라미드가 무너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인권의 문제에 대해서는 강철환 대표가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할아버지가 민족반역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9살때 가족들과 함께 요덕수용서에 감금돼 수용소에서 19살까지 지냈다. 출소 후 탈북을 감행, 6개월간의 탈북생활을 끝으로 1992년 남한에 정착했으며, 요덕수용소에서 행해진 인권유린 실태와 참상을 다룬 '수용소의 노래-평양의 어항'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조차 없으며, 인류가 경험한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인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에 버금가는 인권 유린이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국가안전보위부라는 조직을 통해 북한 주민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12개의 수용소가 있고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지난 70년 동안 죽은 사람은 적어도 백만 명쯤 될 것"이라며 "진보 좌파라고 하는 청년들은 과거 안기부 고문을 얘기하며 한국에서 인권 유린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이뤄진 실수와 북한의 폭력 집단에 의해 사람을 말살시키는 인권유린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많은데, 역사의 정통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유와 번영에 있다고 본다"며 "이승만 정부에 의해 우리 한 민족 개인에게 자유가 주어졌고, 이후 경제 번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해서는 강철호 목사가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지하교회는 한국의 교회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형태가 아니"라며 "김일성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신앙을 가진 자들을 탄압해, 기독교인들이 남쪽으로 넘어가거나 지하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지하교회는 탈북한 이들이 중국에서 신앙을 접하고 북송된 이들이 진실한 신앙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며 "북한에서 성경을 가지면 종교 행위가 아니라 간첩으로 몰리는데, 한국과 끈이 있어서 성경책을 가진 것으로 간주해 처형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말한다면 제일 먼저 '왜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핍박하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북한의 공산주의는 김일성과 김정일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우상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기독교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를 잘 가르쳐야 한다. 이를 알지 못하면 통일할 수 없다"며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독립운동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었고,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를 세웠기에 한국의 역사는 기독교 역사를 빼면 자랑할 것이 없는 역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철환 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는 북한선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방법으로 USB를 북한에 보내는 방법으로 사역하고 있다"며 "성경과 같은 기독교 콘텐츠나 자유와 민주에 대한 문화 콘텐츠를 담아 3만개 정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연간 10만개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빠르게 북한의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철호 목사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탈북자들을 잘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북한에 피라미드 체제가 오랜 기간동안 굳혀져 있고 쉽게 이것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탈북자들을 단순히 밥 벌어 먹는 사람들로 쓰는 것이 아니라 통일의 일꾼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빨리 변화되게 하려면 그들이 잘못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이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것이 복음"이라며 "북한 동포들이 복음 안에서 깨어나면 김씨 정권에 대한 안목이 바로서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이 되면 교회를 짓겠다고 하지만, 지금부터 탈북자들을 방치하지 말고 키워야 한다"며 "북한의 체제와 사정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탈북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지금부터 잘 키워서 복음이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복음이 들어가면 북한 동포들이 깨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