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제6회기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취임사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는 에베소서 4장 3절의 말씀처럼 이제는 한국 교회가 모든 대립과 갈등, 비난과 다툼을 그치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2022-12-13     박동현

할렐루야! 한국교회총연합 제6회 정기총회를 허락하시고, 부족한 종을 대표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지난 1년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부흥과 회복을 위해 힘써 오신 제5회기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님과 공동대표 회장, 상임회장단 및 임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에 속한 모든 교단과 목회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사회와 한국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보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서의 직책이 참으로 엄중하게 여겨집니다. 3년 전 시작된 코로나-19의 감염은 아직도우리 사회를 속박하고 있으며, 질병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많은 성도들이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으며,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날은 다시금 멀게만느껴집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할 만큼 극심한 저출산으로 우리나라는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교회마다 예배당을 가득 채웠던 아이들의 찬양 소리는 오랜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념, 세대와 성별에 따른 갈등과 대립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산불과 태풍의 자연재해와 10.29 이태원 참사로 우리 사회 전체가 큰 트라우마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 교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 빛과진리와 소망을 전해야 할 한국 교회는 교권 다툼, 분열과 갈등, 물량주의, 일부 목회자의 도덕적 해이로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이제는 한국교회총연합을 중심으로 모든 교회 및 목회자가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함께 하나님 앞에 지난 날의 모든 잘못을 통열히 회개하고 환골탈퇴하여 새롭게 개혁되고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는 에베소서 4장 3절의 말씀처럼 이제는 한국 교회가 모든 대립과 갈등, 비난과 다툼을 그치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한국 교회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교회,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통일을 위한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교회, 저출산 문제, 차별금지법 문제, 사학법개정 문제, 기후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바르게 대처하는 교회가 되기를소원합니다. 이 막중한 사명에 한국교회총연합의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이를 위해 섬김의 자세로모든 교단과 연합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고난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전진하여 주님이 주신 사명을 온전히 이루는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 제6회기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