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은퇴 처신 '교회 이미지' 영향 크다

은퇴(70세)하고 난 후에 그 교회 원로가 돼서 자기 손으로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을 종종 보아왔기 때문에 후임 목사가 제대로 목회 하게끔 하기 위해서 아예 섬겼던 교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2023-01-24     박동현 기자

부산 A교회 아무개 목사는 이 교회에서 19년 10개월간 목회하고 2개월만 더 있었으면, 교단(예장통합) 헌법에 따라 원로 목사가 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사양하고 조기 은퇴를 했다.
그리고 전임 목사가 은퇴 후에 교회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부산에서 경기도 광명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원로 목사 제도를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이니다. 은퇴하는 목사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회가 충분히 배려해야 되고, 그것은 마땅히 교회가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이 알고 있는 목사 중에 교회를 성장시킨 좋은 목사님들이 있었는데,

은퇴(70세)하고 난 후에 그 교회 원로가 돼서 자기 손으로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을 종종 보아왔기 때문에 후임 목사가 제대로 목회 하게끔 하기 위해서 아예 섬겼던 교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말은 쉽지만, 이렇게 결단 하기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요즘 65세면, 더 일할 수 있다. 목사(장로)는 70세에 교단헌법에 따라 은퇴를 하는데 70세가 되어도 건강한 목사들이 많다.

그런데 65세에 스스로 자기 자리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그것도 어느 정도 교회를 성장시킨 목사가 하기는 쉽지않은 결단이다.

작은 교회 목회를 하는 목사들을 만나보면 어쩌면 생계 문제가 굉장히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사실 조금 일찍 은퇴하고 싶어도 은퇴 이후의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먹고 살기 위해 목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난감한 형편의 목사들이 많다.

교단 헌법에 따라 70세까지 목회를 이어 가려고 하고, 또 70세가 되어 은퇴를 해도 퇴직금이나 전별금을 받을 수가 없는 재정이 약한 교회 목사는 노후가 이만저만 어렵지가 않다.

그나마 중-대형교회의 목사들은 총회연금(예장통합)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어느 정도는 생활이 나은 부분이 있지만, 군소 교단의 작은 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들은 은퇴 이후의 생활이 너무나 어려운 것이 현실 이다. 

그러니 65세에 은퇴하시는 목사를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존경만 할 수도 없는 것이 한국 교회의 목사의 현실적 상황 입니다

70세에 은퇴를 하든 65세에 조기에 은퇴하든 하나님의 종들로 잘 마무리 하고 욕심 부리지 말고, 교회도 할 수만 있다면, 목회자가 은퇴 후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주는 것이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하며 목회자도 교회에 너무 큰 짐을 지워서 교회로 하여금 어려움이 없도록 하면 좋겠다

저도 이제 남은 목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건강하게 마무리해야 될 것인가 늘 고민하고 은혜중에 끝마치기를 기도하면서 소망 하고있다.

편집자 주 : 탈북목회자후원회 회장 김종욱 목사 글을 기사용으로 편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