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밀수업자 감옥에서 구타 당하고 예수 믿어.
의료 선교사들이 상처만 치료해 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미르의 보석금까지 마련해 주었고, 그가 석방되자 교회에 출석하도록 격려했다. 무슬림으로서 그가 배운 교회는 술판이 벌어지고 난잡한 여자들이 판치는 파티 장소이었다. 자미르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녁 예배에 참석한 자미르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미르(Zamir)은 위험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그는 중동에서 예멘으로 기독교 방송을 내보내는 몇 안 되는 예멘 기독교인들 중 하나이다. 예멘에서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범죄이지만, 자미르에게 그런 위험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예전에 무슬림 총기 밀수업자였던 자미르가 감옥에서 교도관들에게 구타당하다가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중동을 비롯한 세계 도처의 핍박받는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에 의하면 '자미르의 생명이 위험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20대 초반에 결혼했지만, 아내가 출산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고 난산으로 낳은 첫 아들도 숨을 거두었다.
우울증에 시달리고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며 알라에게 분노하던 자미르는 있던 돈이 모두 바닥이 났고,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입이 필요했다. 자미르는 예멘 내전이 진행 중이던 1994년 무렵, 자신이 분쟁의 한쪽 전사들을 위한 무기 밀수에 동원되었다고 순교자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돈이 절실했던 자미르는 자신의 고향과 예멘 남부 해안의 큰 항구 도시인 아덴Aden을 왕복하며 총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 자미르는 25세 때 동료들과 함께 무기를 실으러 갔다가 밀수 혐의로 체포되어 8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자미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의 형제들은 자미르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슬프고 외로웠습니다”라고 자미르는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그러나 감옥에 있는 동안 자미르는 또 다시 절망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교도관들이 자미르와 그의 친구들을 잔인하게 구타하여 상처와 부상을 입히고 지속적인 고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당국은 보석금을 내면 조기에 석방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자미르는 가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었고 스스로 보석금을 마련할 능력도 없었다. 그러나 결국 자미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즉 계속되는 고문을 통해 희망을 얻었다
자미르는 교도관들에게 계속 구타당했기 때문에 상처를 치료받아야 했고, 당국은 자원봉사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교도관의 감시 아래 일주일에 한 번씩 수감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미르에 따르면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교회와 연결되어 있었다.
“자미르의 경우, 그 의료 선교사들이 상처만 치료해 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미르의 보석금까지 마련해 주었고, 그가 석방되자 교회에 출석하도록 격려했다. 무슬림으로서 그가 배운 교회는 술판이 벌어지고 난잡한 여자들이 판치는 파티 장소이었다. 자미르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녁 예배에 참석한 자미르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는 ‘여기에서 이 밤을 즐겨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남자가 문을 열어주기에 들어가 보았더니 할머니 한 분이 건반 앞에 앉아 있고, 정말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어요. 위스키나 다른 음료는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어요"라고 자미르는 말했다.
자미르는 “한 노인이 영어로 기도하고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더욱 실망했어요. 그 노인이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거든요.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자미르는 목회자의 자미르에 대한 관심에 감동을 받았다.
“그 교회 목사님은 교회에 계속 머물면서 교회가 운영하는 진료소와 약국에서 일을 도와도 된다고 자미르에게 말했다. 그러나 교회는 사실, 자미르에게 머물 곳 이상의 것, 아랍어 신약성경을 주었습다 “예멘에서는 성경소지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그 성경을 받고 엄청 기뻤다고 말했다. 자미르는 당시 아랍어성경을 펴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예수님의 산상 수훈 한 구절을 읽었던 때를 회상했다.
“성경을 읽으면 머리가 아팠어요.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성경은 ‘그들을 사랑하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 책을 읽기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라고 자미르는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미르는 그날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성경을 계속 읽었다.
자미르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서 이슬람의 가르침이 혼란스러웠다. “제 평생에 그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어요. 하나님은 인간을 죽이고 지옥에 던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하나님은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 전에는 죄를 많이 지으면 아무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자미르는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다음날 아침, 자미르는 기독교인이 되고 싶다고 동료에게 말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해. 난 그분의 성품이 좋아. 그 이상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분 성품은 정말 대단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동료에게 자세히 설명을 들은 뒤, 자미르는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자신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지면, 위험에 처할수도 있었지만, 곧 정기적으로 교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예멘에서는 이슬람을 떠나 다른 종교를 갖는 것은 배교로 간주되어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어느 날 병원으로 걸어가던 자미르는 자동차 한 대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찰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자미르는 달리기 시작했고 차를 따돌릴 수 있었다. 그 순간 자미르는 함께 사역했던 외국인 동역자 몇 명도 국외로 추방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독교인이 된 이상 당국의 감시와 추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자미르는 몸을 피했고, 결국 어렸을 때 살던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자미르의 큰 형은 동생의 단출한 소지품 속에서 성경을 발견했다.
나중에 형이 성경을 들이대며 따져 묻자 자미르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형은 이 말에 격분했고, 이슬람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자미르를 위협했다. 전에 동역하던 외국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자미르는 인근의 다른 나라로 피신했다.
자미르는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은 중동 어디를 가든지 죽음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자미르는 성경 대학에 다니고, 기독교인 아랍 여성과 결혼하여 자녀를 낳으면서 단 기간 동안, 아내와 함께 여러 나라로 이주해야 했다
그래도 자미르의 마음은 여전히 예멘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자미르는 중동 국가에서 기독교 라디오 사역을 하는 기독교인 몇 명을 만났을 때 무척 기뻤다. 그들은 예멘어로 녹음된 라디오 전파를 예멘에 송출할 계획을 자미르에게 말한 후 그 자리에서 자미르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자미르는 그 일을 맡았고, 오늘날에도 계속 성경을 읽어주고 그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예멘 국내의 시민들이 하나님 말씀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예멘을 떠나 인근 국가로 피신한 자미르 같은 기독교인들에게 유익을 준다.
자미르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전화를 하는 무슬림 일부는 비판적이고 심지어 공격적이라고 말한다. 자미르는 그러한 전화를 기회로 이용하여, 방송 전파를 통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좀 진정되기 시작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자미르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새신자와 대화할 때마다 기독교인이 되면 핍박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킨다고 말한다. “저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의 삶에 따르는 비용을 계산해 본 뒤에 기독교인이 되려는 결심을 하도록 인도하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부유한 젊은 관원에게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그 관원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께 오지 않을 때 여러분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삶은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께 나오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깨에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여러분의 삶과 조국이, 여러분의 가족이 그 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자미르는 라디오 사역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핍박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 “주님께서는 자미르를 사용하여, 예전의 그처럼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예멘 시민들에게 10년이 넘게 손을 내밀고 계십니다. 그러나 복음의 원수들은 이 사실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자미르를 위한 기도를 요청합니다. 자미르가 자신을 무기 밀수업자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으로 변화시킨 복음을 예멘 시민들에게 선포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사랑을 계속 보여주도록 기도해 주세요.”
예멘 지하 기독교인의 최근 상황을 상세히 알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vomkorea.com/country-profile/y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