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신여고 교정의 벗꽃 (129년 벗꽃나무)

벗꽃이 팔짝 핀 정신여고는 1886년 미국 북장로회 소속 선교사 애니 앨러스(Annie J. Ellers)가 서울 중구 정동에 정동여학당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희천 교장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처음 세워진 교사 부지는 현재의 덕수궁 중명전 자리였다

1895년 종로구 연지동으로 이사 하면서 연동여학당으로 교명을 바꿔 1907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고난의 역사를 겪었다. 1911년에 학제개정으로 중등교육기관이 여자고등보통학교로 개편될 때, 일제(식민지 시절) 학무국이 정신여학교를 여자고등보통학교 인가를 해 주지 않고 탄압했다.

그 와중에 1919년 고종황제의 국상 때, 복상하며 일제에 항거한 것은 덤. 동문(同門) 등에서 구명운동을 벌인 끝에 1928년 지정학교로 지정받았다. 당시 지하조직을 통하여 3.1 운동을 전개하였던 애국부인회 회장에 정신여학교 4회 졸업생인 김마리아가 선출되었다.

그 본부가 정신여학교에 설치되기도 했다. 1939년 국어말살정책과 신사참배에 대한 거부로 1945년 3월 폐교됐다. 1947년 졸업생인 김필례가 교장이 되어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1951년 한국전쟁 때는 부산에 피난 학교도 임시로 세웠으며. 1978년 현재의 위치인 송파구 잠실동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