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당(국민의 힘)을 지지한 국토는 넓지만, 국회의원 수는 적다. 2023년 2월 지난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다시 창당하였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단독 창당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정당계와의 '연합 정당'을 추구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하였다.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된 선거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254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을 포함 정원 300 명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에 접어들기 직전에 치러지는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로 평가받았다. 한편으로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한 여소야대 국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임기 중후반의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지의 여부도 주목을 받았었다.
2022년 5월 제20대 대선 승리로 집권한 국민의힘은 불과 한 달 후 6월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정권 초 탄탄한 지지를 꾀하였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이태원 참사, 2023년 잼버리 파행 운영, 채 일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책과 논란으로, 국정지지도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향후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를 남겼었다.
특히 총선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점에서 치러진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의 패배로 정권심판 여론이 현실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는 2023년 9월 이재명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가결로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이 본격화된 가운데, 재보궐선거 승리와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기각으로 위기는 면하였으나, 계속되는 비명계와의 갈등은 이낙연을 비롯한 중진들의 탈당 후 새로운미래의 창당으로 이어졌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재보궐 패배에 따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2023년 12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됐던 한동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하였다. 제3지대에서는 2019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검찰청장 간의 갈등의 중심이 되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하였고, 2021년 초대 국민의힘 대표로서 대선과 지선 승리를 이끌었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친윤계와의 갈등 끝에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 기조의 선두에 섰다.
2023년 2월 지난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다시 창당하였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단독 창당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정당계와의 '연합 정당'을 추구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하였다.
역사는 반복 되는 것일 까? 우리역사에 동서로 나뉘었던 두 개(북까지 3개)의 국가가 존재 했었다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참여하여 비례후보 자리를 배분하였으며, 지역구 후보 단일화도 이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정의당은 녹색당과 연합하여 녹색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꾸어 선거에 참여하였으며, 극우 정당계 가운데 유일한 원내정당인 자유통일당도 연대 없이 단독으로 참여하였다. 이들 정당을 비롯하여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정당 수는 지역구 선거 21개, 비례대표 선거 38개로 집계되었다.
사전투표율은 31.28%을 기록하며 총선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전체 투표율은 67.0%로 지난 총선에서 0.8%가 늘어 1992년 제14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개표 결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을 차지하여 지난 총선 결과에 준하는 압승을 거두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으로 개헌저지선을 지키는 선에서 패배하였다.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한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하여 제2야당에 등극하였다.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총 3석을 얻었으며, 진보당과 새로운미래가 지역구 1석을 각각 차지하였다. 직전까지 원내 정당을 유지하던 녹색정의당은 0석을 기록하며 원외로 밀려났고, 무소속 당선자도 0명을 기록하여 제6공화국 출범 이래 처음으로 무소속 당선자가 없는 선거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