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부채 3억 원 지원

총회가 결의 했을지라도, 사회봉사부가 가지고 있는 기금은 목적헌금이며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혹 차용을 해 주더라도 상환계획서와 법적인 채무자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임기 1년의 총회장이나 재정부장이 채무자가 될 수는 없다.

2024-12-11     박동현 기자

12월 3일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가 당회원들과 함께 예장통합 총회 본부를 방문해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부채 헌금' 3억 원을 전달하며 총회의 어려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경진 목사는 "총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모든 교회가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의미에서 우리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건강하고 좋은' 총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지만 협력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경진 목사와 동행한 소망교회 당회원들은 "지난 109회 총회 총대로 참석했던 당회원들이 총회의 어려움을 목도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교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마음을 모았다"면서 "이 헌금이 귀한 마중물이 되어서 더 많은 교회들도 동참하는 기회가 되고, 부채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어려움으로 시작한 총회였지만 얼마 전 평남노회가 노회로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소망교회가 또 이렇게 큰 사랑을 표현해주시니 힘이 난다"면서 "전국 노회와 교회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힘이 합쳐진다면 총회의 문제들은 다 털고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헌금 전달식에는 함께한 총회 임원진들과 소망교회 당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총회를 위해 기도했다. 김영걸 총회장의 요청으로 대표기도한 김경진 목사는 "총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고 상처도 있는데, 하나씩 풀어가기를 원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고, 서로의 사랑과 서로의 돌봄이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소망교회가 전달한 헌금은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 부채 해결에 사용된다.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는 "이 헌금은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부채를 청산하는 일에 소중하게 사용 될 것"이라며 "소망교회의 마음이 디딤돌이 되어 앞으로 많은 교회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이를 계기로 교단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에 물꼬를 틀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창원양곡교회 개최된 제109회 총회에서는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봉사부 긴급재난적립기금 15억 원을 차용하기로 결의한 바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해 보였다.

총회 총대들이 결의 했을지라도, 사회봉사부가 가지고 있는 기금은 목적헌금이며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혹 차용을 해 주더라도 상환계획서와 법적인 채무자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임기 1년의 총회장이나 재정부장이 채무자가 될 수는 없다.

총회결의는 상징성 외에 실효성이 없다. 소망교회는 대형(재정)교회지만, 예산과 집행이 철저 한 것으로 소문, 예비비에서 3억 원을 외부에 집행하려면, 당회를 통과 해야 되는데. 당회원 중에 반대자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의 전체 부채(15억)의 20% 정도를 소망교회가 감당했고, 이어서 다른 대형교회 및 뜻있는 교회들도 총회부채문제 해결에 참여 할 것으로 기대 할 수 있다. 12월 5일 전국노회장협의회 총회에 인사차 방문한 총회장은 겸손한 태도로 인사 중에 이 문제를 언급, 가울노회 때 헌금동참을 부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