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 전인교육은 한국교회 숙명이다”

북한어린이 전인교육을 위한 사역자 양성이 매우 절실하다

2015-06-12     한연희기자


북한어린이 사역 방향을 구체적으로 모색해보는 릴레이 강연이 열린 가운데, 북한어린이의 전인적 양육을 담당할 한국교회 내 교사 양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컴패션,‘2015 North Korea Ministry Summit' 개최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이 8-9일까지 서울 서초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래드볼룸에서 '소망의 땅, 북한'을 주제로 2015 북한 사역 서밋을 개최했다.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미래와 교회의 역할, 북한어린이를 위한 전인 교육 등을 소주제로 12개의 세션이 마련됐으며, 전우택 교수(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과 스캇 토드(국제컴패션 글로벌애드보커시 부총재),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따로 메인 강연을 맡아 북한 선교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전문가들이 북한어린이 전인교육을 위한 사역자 양성이 매우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 관심을 끌었다. 유기성 목사는 오전 메인 강연에서 "북한어린이를 양육하기 위한 전문적인 콘텐츠가 개발되어도 이 일을 감당할 사명자들이 세워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지속적 훈련 및 교육이 없이는 결코 그리스도의 군사로 쓰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인적 양육 누가 맡을 것인가... 준비된 자여야만 가능 조명숙 교감(여명학교)은 '전인적 양육을 위한 교사양성'을 제목을 한 발표를 통해 "한국 내에서만 살펴 보더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탈북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을 전담하는 교육시설은 미인가 대안학교나 방과후 학교, 한겨레학교, 여명학교 등 소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처가 많고 다른 교육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는 입국초기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3년 이상 안정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독제 체제에서 자기결정력, 주체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교육환경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가장 비정치적이고 대안적인 통일 준비를 위해서는 이들을 전인적으로 양육할 교사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조 교감이 제시한 북한어린이 사역 교사가 갖출 자질은 △내적인 건강함 △인내력, 감정 컨트롤 능력 △아이들의 심리 특성을 이해하고 교과 운영이 가능한 전문성 등으로, 교사 한 사람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다. 결국 한국교회의 공조가 요구되는 부분. 이와 관련해 허모 목사(가명, 탈북자)는 “북한어린이사역을 위한 사역자 훈련은, 사역의 대상인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훈련이라기보다는 섬기는 이들의 자기훈련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념의 잣대와 남한의 문화라는 기준으로 다가가면 분명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는 몇몇 사람만 해야 할 일이 아니며 전체가 해야 할 일이다. 북한어린이 사역은 한국교회들이 이 시대에 함께 준비해야 하는 너무나 중요한 사역이다. 개교회적으로 범교회적으로 연합하고 힘을 합쳐 풀어가야 할 숙명적인 과제”라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북한어린이 교육에 집중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북한을 회복시키려면 우리는 더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한다. 그 것은 새로운 것도, 놀라운 것도 아니다. 이미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에 70년 동안 익숙해진 북한의 2천만 인구 중에 존재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세대가 일어나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컴패션 서정인 목사는 “60여 년 전 컴패션이 한국에서 시작됐듯이 북한에 가장 연약한 어린이를 섬기는 준비 사역의 첫 시작이 이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분단의 아픔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교회가 연합하여 가장 작은 자를 섬기는 복된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