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칼럼> 교회의 예배당과 교육관 등 시설물은 화재에 안전한가
<동영상> 교회의 예배당과 제반 시설들은 중요한 다중시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밀양에 사시는 한 장로님과 통화했다. 어제 일어난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로 인해 37명이 사망했고, 오늘 27일 아침 현재 151명이 부상한 화재 사건으로 인해 밀양 시민들이 일손을 놓고 망연자실 하고 있다는 그곳의 침체된 분위기와 함께 장로님은 밀양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였다.
어찌 그 일로 인해 잘못 없는 밀양시민들만 미안하겠는가. 우리 모두가 졸지에 세상을 떠난 분들과 유족들에게 미안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는 심정이 아니겠는가.
지난 달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후 한 달여 만에 또 이러한 대형 화재사고로 인해 더 많은 인명사고가 난 것에 대해 왜 이렇게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대형 사고들이 계속 터지고 있는지 국민들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화재에서 참사를 당한 분들은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층 환자들로서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 병상에 누운 채 유독가스를 마시고 질식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타깝게도 이 병원에는 스프링쿨러 설치가 안 되어 있어 화재 초기에 피해를 줄이지 못했다는 현지 소방관들의 말이 있었다.
현행법상 바닥면적1000㎡ 이상인 건물에는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그보다 면적이 작은 건물은 제외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난 세종병원은 설치 의무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그러나 다중시설이며 무엇보다도 환자들이 치료 받는 병원들은 예외 없이 예방차원에서 시설들이 보완되어야 한다.
지난 2014년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로 21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 있었다. 당시 그 병원도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으므로 인해 화재를 조기 진화하지 못한 결과 귀한 생명들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도된바가 있었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특별안전점검에 나서며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말은 하면서도 실제적 근본대책의 미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선용하고 있는 교회 예배당과 기타 시설물들은 안전한지 점검해 보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조속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교회의 예배당과 제반 시설들은 중요한 다중시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회 건물에도 위험은 언제나 상존한다. 오래된 시설일수록 더 큰 화재의 위험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용이 들더라도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화재뿐만 아니라 비상사태 시 탈출 비상구가 어디인지 교인들에게 미리 숙지시켜야 한다.
가능하면 비상 시 각 자가 취할 행동이 무엇인지 매뉴엘을 만들어 미리 교육을 시킨다면 비상 시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신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유비무한(有備無患)은 어느 시대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이다.
교회(무리) 예배당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이 안전한지 이 번 기회에 전문가의 점검을 받고, 취약한 시설들이 있다면 잘 보완해서 모든 재난으로부터 교회와 교인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글 : 이사장 이규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