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용기 주고자… 부끄러움 무릅썼다”

이요나 목사, 셀프 인터뷰 형식 <리애마마 동성애 탈출>

2015-09-27     이대웅 기자

표적 탈동성애

자인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의 증언록 <리애마마 동성애 탈출> 출판기념회가 19일 오후 서울시청 이벤트홀에서 개최됐다.

<리애마마 동성애 탈출>은 ‘셀프 인터뷰(Self-Interview)’ 형식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시간대별로 엮은 간증수기로, 탈동성애를 생각하는 이들 및 가족들에게 용기와 위로, 소망을 주기 위해 증정본으로 발행됐던 것을 ‘탈동성애기독운동(Ex-gay Christian Movement)’ 사역의 일환으로 출판했다.

이요나 목사는 “선교대국인 우리나라에서 탈동성애 사역은 어쩌면 늦은 감이 있다”며 “그러나 탈동성애 운동에 앞장선 미국이 실패한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마지막 버팀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어렵게 이 책을 펴내는 이유는, 이 땅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동성애자들의 억울한 삶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제 절실한 바람은 연약한 아벨의 숨소리처럼 흐느끼는 ‘리애마마’의 애통함이 그들의 아픈 상처를 만져 주고, 리애마마의 인생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긍휼하신 사랑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인내하심이 그들에게도 전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 제목 ‘리애(李愛)마마’는 그가 서른 살에 ‘커밍아웃’한 후 썼던 이름이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 시절 한국 최초 트랜스젠더 바인 ‘열애클럽’을 만들고 일본에도 체인점을 둘 정도로 성공했지만, 어머니를 향한 죄의식으로 불면에 시달리다 지인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자살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동성애 성향을 끊지 못했고, 1988년 올림픽 이후 국내 클럽 4곳이 폐쇄되면서 일본에서 클럽을 운영하다 ‘죽음에 이르는 영적 고통’으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갈보리채플 교수를 만나 성경에 심취한 끝에 43세 되던 해 성령 체험을 통해 동성애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요나 목사의 책에는 사춘기 시절부터 청춘, 열애클럽 등의 이야기가 자세히 등장하고, 이후 부르심과 성령 체험과 지금의 탈동성애 사역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도 등장한다.

이 목사는 “돌이켜 보건대 동성애는 철이 들기 전부터 혈관 속을 흐르는 어떤 존재와 같았지만, 그럼에도 오늘 저는 동성애가 타고난 것이 아니고 창조자의 섭리를 이탈한 가증한 죄로서, 죽어서도 쉼을 얻지 못할 악한 영들의 저주임을 고백한다”며 “설령 백 번 양보해 어떤 이들의 주장처럼 (동성애가) 선천적이라 해도 동성애는 견딜 수 없는 인간 모독이자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인격적 굴욕”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동성애 반대운동에 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심히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동성애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성경적 대안을 갖지 못한 채, 동성애 반대운동에만 앞장선다면 이는 오히려 동성애 문제를 크게 이슈화시키는 결과가 되어 미국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요나 목사의 책에는 최홍준 목사(부산호산나교회 원로), 안용운 목사(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대표), 박영률 목사(한국교회복지선교연합회 대표), 이승구 교수(합동신대),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국동성애대책위원회 본부장), 길원평 교수(부산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등이 추천사를 썼다.

출판기념회 전후에는 ‘성경적상담 자기대면 공개강좌’와 저자 사인회, 제1회 형상과 모양 사진·그림 전시회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