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서술과 국정화 지지는 별건"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이영훈 목사의 국정화 지지와 연계 발언에 대한 입장 발표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및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기독교 내용"이 누락된 것을 대처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 강남교회)는 10일 저녁, 개인 성명을 발표하고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이와 별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로는 지난 8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기독교 누락 관련 기자화견에서 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만일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교육과정을 포함시켜 주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논란이 일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장로는 노무현 정부 초대 농림부장관으로 활동하다가 새만금사업 공사중단에 항의해 장관직을 사임하고 5년 4개월 동안 친환경개발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법적으로 대처한 끝에 새만금사업의 중단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중단되었던 새만금 사업이 재개되었다.
김 장로는 교계와 농업계 등의 지원을 힘입어 다시 국회에 진출해 5선 국회의원으로 당시 한국 교계의 최대의 현안이었던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부분 누락과 관련 이를 시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바 있다. 이 일에는 현 사회부총리인 황우여 교육부장관도 국회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아 기독교 누락 부분을 포함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집필기준에 기독교 내용이 포함이 되었다.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자격으로 그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김 장로는 “역사교과서 기독교 문제를 논의하면 한번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문제와 결부하자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만일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관련 요구가 수용이 되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지지하겠다는 발언은 이영훈 목사 개인의 발언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장로는 “교계 일부에서 기독교 부분을 정상화 시키는 조치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지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국론이 크게 분열되고 있는데, 역사교과서 기독교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히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저항이 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조건부로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로는 지난 2013년 3월 4월, 동성애가 포함된 차별금지법이 자신이 소속된 민주당에서 2건, 통합진보당에서 1건이 발의되었을 때 이를 철회시키는 운동을 벌여 결국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최원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자진 철회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