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폭스바겐 공장서 '로봇 살인' 사고 발생…근무 중 직원 1명 사망
스바겐의 한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로봇에 의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대변인 하이코 힐비흐는 프랑크푸르트 북쪽 100km 지점에 위치한 바우나탈(Baunatal) 공장에서 지난달 29일 폭스바겐그룹의 협력업체 직원이 근무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직원의 나이는 22살의 젊은 나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고정식 로봇을 설치하던 중에 로봇이 직원을 붙잡아 금속판으로 밀어붙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이 직원은 가슴 부분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젊은 직원을 숨지게 한 이 로봇은 자동차 조립 공정에서 여러 업무를 수행하도록 제작된 로봇으로 직원 안전을 위해 제한된 구역에서만 부품을 잡고 처리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사고 당시 직원은 로봇의 활동 구역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구역 바깥에서 일하던 동료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힐비흐 대변은은 “1차 조사 결과 로봇의 결함이 아니라 작업자의 실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DPA통신은 독일 검찰이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사고와 관련한 주변국들의 우려도 전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동화의 확산이 인간 중심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고”라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새로운 형태의 로봇 사고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발생했던 산업재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모터그래프 김민범 mb.kim@motorgrap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