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에 시골 외갓집을 가게 되면 항상 신기해서 지켜보던 모습이 있다. 땅속의 물을 퍼 올리기 위해서 펌프에 먼저 한 바가지의 물을 붓고 펌프질을 해서 땅 속의 물을 얼마든지 퍼 올리던 모습입니다.
그때 펌프에 붓던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에 있어서도 그 "마중물" 이 있었습니다.
저희 "구원의 우물들 교회" 가 저희부부 월세 단칸방교회 예배드리다가 이 곳 상가교회로 확장이전 될 때 저의 전 재산인 단칸방 보증금 500만원이 바로 그 "마중물" 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곳 상가교회에서 예배공간이 좁을 정도로 교인이 많아 동네의 100평짜리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쓰려는 확장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저희 교회는 현재 30평 규모의 예배당에서 40명 이상이 예배하며 부흥하였지만, 교인 대부분이 기초수급자이거나 폐지 줍는 가난한 독거노인여서 교회는 재정적으로는 아직도 가난한 미 자립교회 형편입니다.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 하나로 시작한 일입니다 부족한 보증금 3천 만 원과, 교회 내부인테리어비용 수천만 원과 외부 간판을 비롯한 필요집기들까지 정말이지 주님의 은혜와 기적이 아니면 도무지 확장이전이 불가능한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수요예배 때(7.17) 저희 교인 중에서 임대주택 반 지하 단칸방에 홀로 사시는 가난하지만 멋쟁이 독거노인 상구 큰형님(76세)이 자신이 가진 "돈 전부" 라며 집에 갖고 있던 현금을 십 원짜리 까지 전부 약봉지에 담아서 가져오셨는데 그 액수가 203,620원 입니다.
그 약봉지 속의 헌금봉투에는 "성전 이전의 마중물이 되게 하소서"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최 목사)는 오늘 그 헌금봉투의 기도제목을 읽다가 목이 매여서 제대로 읽지를 못했습니다. 또 헌금기도를 할 때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마음 안에 이런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님이 하시겠구나’
추신: 어제 수요예배에서 상구큰형님이 자신의 전부인(사망) 약봉지에 헌금을 드린 것에 감동되어 저도(최 목사)도 교회가 이전될 때까지 7월과 8월 두 달간의 사례비 전액을 헌금하기로 결정했습니다.(매월 사례 80만원) 그럼 우리부부는 두 달간 어떻게 사느냐구요? 걱정 마세요.. 어찌하든지 죽지 않고 살아갑니다.
교회공식 후원계좌 신한은행 140-011-684582 (구원의 우물들교회)
편집자 주 : 최정욱 목사 페이스북에서 옮겨 부분 교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