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교회서 목회하는 어느 목사의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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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교회서 목회하는 어느 목사의 2020년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8.1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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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서 확진 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나올 때는 정말 아찔한 적이 한두 번 아니었습니다. 요며칠 수해로 많은 곳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하실 교회가 거의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국민일보에 물에 잠긴 지하실 교회 사진을 보며 안타깝고 마음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건물 지하실에 월세로 들어 있는 교회 중 하나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좀처럼 떠나갈 기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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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공포 속에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또한 올 여름 장마가 50여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냥 비가오는 것이 아니라 국지 다발성 비가 내려 전국을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사망과 실종이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그저 망연자실 할 뿐입니다. 채소 값이 폭등하고 있고 삶에 고단함이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와 수해로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목사인 제가 볼 때 작은 교회가 가장 큰 피해 집단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작은 교회들은 자체 건물을 갖고 있지 못 하고 상가에 월세로 들어있습니다. 그중에 많은 교회들이 임대료 등이 저렴한 지하에 있습니다. 지하의 작은 교회는 이번에 코로나로 깊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지하에 있는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하 밀폐된 곳에 가지 말라는 보도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희교회(필자)도 지하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달 간 정말 가슴 졸이며 지내왔습니다. 선재 적으로 몇 주 예배를 쉬기도 하고, 방역 당국의 권고대로 지키려 애썼습니다. 코로나19가 두렵고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혹시 하나님 영광 가릴까봐 마음 졸이며 매주 제가 직접 예배실 방역도 했습니다.

작은 교회서 확진 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나올 때는 정말 아찔한 적이 한두 번 아니었습니다. 요며칠 수해로 많은 곳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하실 교회가 거의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국민일보에 물에 잠긴 지하실 교회 사진을 보며 안타깝고 마음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지하실 교회는 비만 오면 속수무책입니다. 혹 여러분 주변에 지하에 있는 교회 중에 수해피해는 없는지 관심 가져 주십시오. 고난당 할 때 받는 위로는 큰 힘이 됩니다. 저희교회는 다행히 지대가 높아 비 피해는 없습니다. 이 시간 교회에 나와 글을 쓰면서 나직이 외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출처 : 지인 목사가 기자에게 카톡으로 보내온 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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