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수퍼 화요일' 전망과 최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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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수퍼 화요일' 전망과 최후의 승자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3.01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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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준 미연합 전 하원의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복잡하다. 1776년 13개 주가 모여 합중국을 세웠기 때문에 주가 우선이다. 나라가 크다 보니 50개 나라가 각각 투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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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흥미진진한 것은 공화당이다. 처음에는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가 8명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결국 5명으로 압축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참패한 뒤 후보를 사퇴한 젭 부시의 선거 캠페인은 가장 신사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어머니 바버러 부시까지 합세했지만 결국 도널드 트럼프의 거센 바람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젭은 자신이 키운 플로리다주의 마코 루비오가 종종 자기를 공격하는 것을 보며 쓴웃음을 남겼고, 많은 지지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선거라는 것은 다 그런 것이다. 정치엔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거는 승리자의 무대이다. 후보 경선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투표는 내일(3월 1일) '수퍼 화요일'이다. 이날 15개 주가 동시에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텍사스주가 15개 주에 끼어 있다. 텍사스 출신 테드 크루즈가 50% 이상을 받아 승자독식하면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3월 15일에는 7개 주에서 실시되는데 루비오 지역구인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플로리다주가 끼어 있다. 1표만 더 받아도 이기는 무조건 승자독식이라 루비오가 결국 선두로 달릴 확률이 높다. 

4월 19일은 뉴욕주 한 개 뿐이다. 50% 이상이면 승자독식이다. 트럼프가 맨해튼에서 길거리의 행인을 총으로 쏴도 자기는 뉴욕에서 당선될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이 실현된다면 그가 다시 선두로 나설 것이다.

마지막은 6월 7일,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5개 주가 투표한다. 캘리포니아에선 60% 이상이라야 승자독식을 인정해, 누구도 독식은 불가능해 보인다. 트럼프가 더 이상 막말을 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답게 품위를 지킬 수만 있다면 트럼프가 캘리포니아까지 가기 전에 공화당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버니 샌더스를 물리치고 결국 힐러리 클린턴이 후보를 따낼 것이다. 

지금같이 세계가 어수선하고 테러가 판치며 북한이 핵 위협을 계속하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국방을 강력히 주장하는 공화당이 차기 대통령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오바마의 미지근한 외교정책을 돕고 합세해 온 힐러리를 집중 공격하면 공화당의 승리가 확실해 보인다. 이를 예측한 트럼프는 일찌감치 무슬림을 받지 말고 멕시코 국경 담을 더 높이 쌓고 불법이민을 단속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백인이 압도적인 다수인 공화당 유권자들이 말 실수를 많이 했어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열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미국의 대통령 예비선거는 이처럼 복잡하며, 후보들은 2월 1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6월의 캘리포니아주 경선 때까지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

결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승리자 둘이서 11월 11일 둘째 화요일에 마지막 본선을 치른다. 그날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2017년 1월 20일 미 합중국 대통령으로서 집무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길고도 복잡하다.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히스패닉계 루비오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해 국민들 사이에 피로감이 쌓인 힐러리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본다.    출처 : 글 김창준 미연합하원 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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