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회재정 어려움에도 건강한 교회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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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회재정 어려움에도 건강한 교회를 지향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0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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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말 결산에서 2019년 예산대비 줄어든 금액을 식자재 지원비(자연감소) 인건비 인위적 삭감 등을 통해 2021년 예산을 세우면서, 헌금을 내는 교인들의 형편과 정서를 살펴본 장로들은 인건비 삭감이라는 결단을 내려야 했고, 당회에서 담임목사의 호응협력 후 제직회(당시 30%집회 가능) 만장일치와 공동의회 위임까지 처리됐다. 
복음을 직접 전파하는 예수(영화 캡처)

2021년 01월 현재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예배가 중단 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교회의 예배모임도 기타 사회적인 집회나 모임처럼 예외일수 없이 중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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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수입원인 헌금은 교인들이 주일날 예배드리려고 교회에 오면서 헌금함에 또는 헌금시간에 예물로써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는 교인 저마다의 신앙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2020년 봄부터 교회서 예배드리지 못한 날이 많아지고, 교인의 일부인 자영업자는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게 월세를 못 내면 보증금에서 제하고 보증금이 바닥나면 가게를 비워줘야 한다. 이것이 '임대차계약의 내용'이다. 본인은 원치 않았지만 직장의 상황에 따라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도 많다.

교회의 헌금은 국가의 경제상황과 관계가 많다. 국가의 경제가 좋으면 헌금도 늘어났다. 반대로 1997년 금융위기 때나 현재의 코로나로19 위기 때는 헌금을 내야하는 교인들이 경제적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헌금을 못 내거나 적게 내게 된다. 누구도 탓 할 수 없는 주어진 경제상황의 반응이다.

교회 재정이 어려우면 눈에 안보이는 선교비 먼저 줄인다 ? 

이런 상황에서 2021년도 새해 선교협력예산을 2020년과 동일한 금액으로 하고, 후원하는 곳을 한군데도 중단하지 않는 교회가 있다. 2020 년도 연말결산을 보면서 교회의 당회는 전반적인 지출에 대해 손질을 했다. 특별히 손대기 어렵지만, 지출비중이 가장 큰 인건비 항목에서 목사(사례비)는 10% 직원은 5%를 삭감했다.

담임목사의 월급 삭감은 손대기 어렵고, 자칫하면 교회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현대는 목사를 거룩한 성직자로 보기 보다는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는 직업인으로 보기도 한다.

이 교회의 경우는 장로들이 예산당회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담임목사가 오히려 제가 미리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장로님들이 말씀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당연하게 받아 드렸다고 한다.

이 교회의 선교비 지출 내역을 보면,

교회 재정에서 직접지출, 해외선교 남미A국가 파송 아무개 선교사에게 월 이천불 15회(전-후반기 보너스 및 퇴직금 3) 필리핀 월 오백 불, 미국 모 신학교(한국인 운영)에 삼백 불,

국내 선교, 소속노회지원요청 미자립교회 8개 교회 월8십만원, 교회가 직접선정 탈북인 교회 등 4곳 월 합계70만원, 교회직접 개척교회 월 1백 오십 만원, (천원헌금에서 지출), 태국 아무개 협력선교사 월 일백만원, 인도인 역파송 아무개 선교사 3십만원, 교회재정에서 지출 합계 월 7백8십만 원,

교회내 자치회 선교비 지출 현황

권사회지원 해외-국내 4곳 월 사십만 원, 안수집사회 문화선교 한곳 이십만 원, 남선교회 지원 필리핀 2곳 국내 4곳 월 칠십만 원. 여전도회 지원 베트남 외 국내 5곳, 일백십만 원, 여성구역회 지원 삼십만 원,

이 교회 선교비 연간 총지출액(월 교회 재정 7백8십만 원, 자치회 2백오십만원X12개월)은 연합계 1억2천360만원을 선교비로 지출했다. 2021년도 동일한 금액을 선교예산으로 책정하고,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를 통과 했다. 

2020 연말 결산에서 2019년 예산대비 줄어든 금액을 식자재 지원비(자연감소) 인건비 인위적 삭감 등을 통해 2021년 예산을 세우면서, 헌금을 내는 교인들의 형편과 정서를 살펴본 장로들은 인건비 삭감이라는 결단을 내려야 했고, 당회에서 담임목사의 호응협력 후 제직회(당시 30%집회 가능) 만장일치와 공동의회 위임까지 처리됐다. 

현재 이 교회는 유튜브 온라인 예배에 참여자가 대면 예배 출석자의 2/3 정도(노인들 스마트폰 없거나 유튜브 못 한듯)이며, 12월31일 밤 송구영신예배 유튜브방송 예배 참여자는 주일 예배보다는 훨씬 많이 접속했다. 

이 교회는 오래전 교회 출석교인과 예산을 반토막에 으르게 한 담임목사가 사임 할 때 까지 내부적인 고통이 있었다. 긴 진통중에도 해당 노회가 놀랄 정도로 예우를 해 드렸다. 담임목사를 청빙하면서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하자는 당회 의견으로, 1년 간 신학교 교수와 은퇴한 목사 등을 주일 설교자로 단에 세웠다. 

담임목사가 없었던 1년동안 교인출석과 예산 대비 결산이 줄지 않았던 기적같은 일이 있었다. 이 교회 교인중에는 헌금 많이 내는 특별한 부자가 없고, 중산층 서민들이 많다. '예수 안에 우리'라는 응집력이 강한 교인들이 교회의 주인같은 예수믿는 공동체가 복음적이고 건강한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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