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에 있는 만성교회(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에서 30년 사역을 마무리 하고 은퇴하신 임규일 목사님은 신학자들을 사랑하시고 존귀히 여겨 주시는 특별한 목회자이십니다. 농촌(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로)에 있는 교회에서 공부하길 좋아하셔서 책을 읽고 연구하길 쉬지 않으시는 목사님이십니다.

최근 교회를 은퇴하시면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 책을 증정하시겠다는 의사를 표해주셨습니다.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신학사상 창간호부터 최근 호까지를 모두 증정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목사님이 얼마나 학문을 가까이 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교회에서 평생을 목회하신 안정된 목회와 삶을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거기에 더해 한국신학의 고전들과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설적인 자료들까지 모두를 주셨습니다. 이제 민중신학과 70-80년대 신학을 논하려면 실천신대를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선비같은 자세로 목회를 하시고, 후배들과 만나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존대하시는 삶의 진지함, 그리고 유머까지 겸비하시고, 동네 신학교라고 교수들 밥도 잘 사주시는 넉넉함까지. 마음에 항상 남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 조성돈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조 교수의 동의를 받아 기사화 함.

박동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