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중금리 대출 시장서 맞붙는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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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중금리 대출 시장서 맞붙는다(종합2보)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6.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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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본인가를 받은 세번째 인터넷은행이자, 핀테크 기반의 첫 은행이다. 인터넷은행은 지난 2017년 영업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금융산업 경쟁과 혁신을 높이고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9월말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토스뱅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르면 9월말 출범한다. 4년 만에 제3호 인터넷은행이 나오면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토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모형(CSS)을 무기로, 출범 첫해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핀테크 출신 첫 은행…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 개막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유관기관 연계를 거쳐 빠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대고객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토스 앱에서 뱅크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본인가를 받은 세번째 인터넷은행이자, 핀테크 기반의 첫 은행이다. 인터넷은행은 지난 2017년 영업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금융산업 경쟁과 혁신을 높이고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은행 여수신 잔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수신이 27조3000억원, 여신이 2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은행권 잔액의 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는 지난 5월말 기준 1653만명이며, 케이뱅크 고객 수도 6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흑자전환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당기순익 137억원의 8.27배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자본확충으로 영업을 재개한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제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내년쯤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 앱에 뱅크 서비스를 추가하는 '원앱 전략'을 통해 빠르게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 앱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이며 이 중 월 1번 이상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1100만명 정도다. 토스앱 사용 고객들을 그대로 토스뱅크 사용자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토스앱 접속 고객들이 뱅크서비스 잠재 고객"이라며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별도앱 출시에 따르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앱은 6년간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안정적 운영방식과 보안 체계를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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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금리 시장'서 맞붙는다…신용평가모델 고도화 핵심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모두 중금리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규 인허가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에서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계획을 제출받아 공개했는데, 3사 중 토스뱅크가 가장 높은 목표치를 내놨다.

토스뱅크는 출범 첫해인 올해 전체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4.9%까지 늘리고, 2023년 말에는 44%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올해 20.8%, 2023년 30%)와 케이뱅크(올해 21.5% 2023년 32%)의 중금리 대출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에 대한 자신감을 신용평가시스템(CSS) 구축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가 말하는 토스뱅크 CSS의 강점은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와 분석방식이다.

홍 대표는 "토스 플랫폼을 통해 1금융권을 넘어선 모든 업권에서의 대출 자료를 몇년치, 몇백만개를 수집할 수 있었다"며 "이 많은 데이터를 기존 금융권이 도입하지 못했던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 등을 사용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 CSS를 활용한 결과, 중·저신용자 고객 중 약 30%의 신용등급이 CB사 신용등급 대비 높게 산출됐다. 홍 대표는 "제대로 된 신용 평가가 없어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다른 업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에게 1금융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존 인터넷전문 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여신 상품을 다양화하고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새로운 CSS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와 통신료 정보 등을 새로 반영한 모델이다. 아울러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특화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사잇돌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며, 주요 주주인 KT, BC카드, 다날 등이 보유한 통신,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CSS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중금리대출을 본격적으로 늘릴 경우, 대손부담도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금리대출은 순이자마진 수준이 높은 대신 신용위험의 수준도 월등히 높다"며 "대손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자체적인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한 대손관리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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