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하냐' 탈당 반발 심화…與, 조국사태 이어 또 '내분 리스크'
상태바
'협박하냐' 탈당 반발 심화…與, 조국사태 이어 또 '내분 리스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6.09 2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당 권유 대상자는 Δ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 Δ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 Δ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 의원 등이다. 조국 사태 사과로 강성 친문의 반발을 산 지도부는 이번엔 탈당 권유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의원 12명에 대한 탈당 권유·출당 조치에 당내 반발이 이어진다. 조국 사태 사과에 이어 또다시 '내부분열'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탈당 권유를 받은 12명 의원 중 한 명인 김한정 의원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부당한 결정을 제가 용인하면 선당후사가 아닌 당을 망치는 길"이라면서 "(강제 출당은) 그러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이번 팩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자신이 있다"고 반박했다.

당의 결정에 '과감한 조치'라고 언급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징계위에서 제명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에는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비서관인데 이번 출당 조치에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선 "원내부대표 위치에서 할 말만 하라. 권익위의 소명 요구, 당 소명 절차가 없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있나. 누구를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에 연루 의혹을 제기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전원 탈당 권유 방침을 정했다.

탈당 권유 대상자는 Δ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 Δ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 Δ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 의원 등이다. 조국 사태 사과로 강성 친문의 반발을 산 지도부는 이번엔 탈당 권유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다른 당사자인 김회재 의원도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부실한 조사로 수사를 의뢰한 권익위에 즉각적인 수사의뢰 철회와 정중한 사과를 촉구한다"며 "합당한 조치가 없을 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를 찾아 개별적으로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을 했고, 탈당 권유 철회를 요구했다"며 "당 지도부도 공감하고 있고, 적절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원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는 "민주당 조치에 헛웃음만 나온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언론은 냉정을 되찾으시라. 냉정을 되찾지 않으면 제가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도 "부당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탈당 권유를 수용한 의원들도 당의 입장은 이해하면서도 권익위 조사 결과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후 고(故)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는 우상호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는 "30년 넘게 한 번도 추모식에 빠지지 않았던 우상호가 (여기에) 없다"며 "그래서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실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추모식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는 9일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다. 제 동지이자 친구다. 저 때문에 이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와 우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다.

송 대표는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그것이 국민 권익위의 부실한 조사로 어쩔 수 없이 (탈당 조치를 받게 됐다)"며 "스스로 (의혹을) 밝히고 (당에) 돌아오라고 말한, 제 심정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모두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우 의원도 결국 대승적으로 당의 미래를 생각하실 분"이라며 "2~3분을 제외하고는 큰 혐의점이 없어 보인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 Us on Faceboo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