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독일 총리 유력 후보 "냉전은 안돼…中과도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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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독일 총리 유력 후보 "냉전은 안돼…中과도 협력해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6.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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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지도부는 차기 보수 진영 총리 후보로 라셰트를 지지한다고 지난 4월 20일 밝혔다. 현재 독일 정부는 기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 정권으로, 오는 9월 26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아르민 라세트 기민당 대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고 밝혀 독일의 유력 차기 총리로 급부상한 아르민 라세트 기민당 대표가 “미중과의 경쟁이 냉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중국과도 협력하는 방법으로 냉전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라셰트 대표는 최근 유럽을 방문, 동맹을 엮어 반중 노선을 확실히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서방과 다른 체제로, 서방과 경쟁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후 변화 등에서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강경노선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도 바이든 노선에 회의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서방이 중국 신장의 인권 문제 등을 과도하게 문제 삼을 경우,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라셰트 대표는 더 나아가 “한 나라의 인권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격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미중 냉전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서방에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미국은 반중 전선에 유럽을 끌어들여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패권을 쥐는 것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방이 중국과 냉전에 빠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구권이 붕괴한 1989년 이후 세계는 많이 달라졌다”며 “세계는 이미 다극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하지만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상임이사국인 만큼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지도부는 차기 보수 진영 총리 후보로 라셰트를 지지한다고 지난 4월 20일 밝혔다. 현재 독일 정부는 기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 정권으로, 오는 9월 26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라셰트 기민당 대표와 마르쿠스 죄더 기독사회당 대표가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 단일화가 논의돼왔는데, 기민당 지도부가 라셰트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차기 독일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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