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가 끌어내린 이재명, 文 올라탄 이낙연…'다시 양강'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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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 끌어내린 이재명, 文 올라탄 이낙연…'다시 양강' 뜯어보니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7.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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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지사가 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언했다. 해명 목적의 발언이었지만 되레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샀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 지사를 향해 '혜경궁 김씨' 논란과 형수 욕설 문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이낙연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7.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춤하는 사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맹추격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작 전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전망과 달리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양강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경선 시작 전인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이 전 대표는 여야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다(多)약' 중 하나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9% 수준이었다. 반면 이 지사는 27%의 지지율로 여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과 한달여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19.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지사(25.4%)를 추격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3.8%, 이 전 대표는 20.1%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본선에서 붙어도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가상대결에서 이 전 대표가 41.5%로 윤 전 총장(37.8%)을 오차범위 내인 3.7%p 격차로 앞섰다.

'1강(이재명) 다약' 구도로 시작된 민주당 경선이 '1강 1중'을 지나 금세 양강 구도로 재편된 데에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말실수와 타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지사가 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언했다. 해명 목적의 발언이었지만 되레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샀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 지사를 향해 '혜경궁 김씨' 논란과 형수 욕설 문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친문'(親문재인)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로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6일 실시한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45.5%로 전주 대비 4.4%p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4·7 재보선 참패 직후 취임 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어느새 다시 40% 안팎을 회복했다. 임기를 9개월여 앞둔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탄탄한 지지율이다.

정권 말기에도 문 대통령이 여론의 지지를 얻으면서 친문을 자처하는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이 지사는 자기의 실수가 가장 컸다. 바지 발언은 공개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권자를 놀라게 만들었다"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갔다. 또 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의 지지 그룹이 강하게 결집하면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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