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살려달라" 병원 유리창 두드린 기러기, 수컷 수술내내 '망부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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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살려달라" 병원 유리창 두드린 기러기, 수컷 수술내내 '망부석'[영상]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7.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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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나가 보니 소리를 낸 건 다름 아닌 암컷 기러기였다. 혼자 남겨진 암컷 기러기가 '남편' 기러기가 있는 곳을 용케도 찾아온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은 "현관 유리문을 살짝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암컷 기러기가 진료소로 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며 "이 기러기는 그 자리에 서서 수술이 끝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이 끝난 수컷 기러기를 바라보는 암컷 기러기. (케이프 야생동물센터)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의 한 야생 기러기 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 병원에서 수술 중인 수컷 기러기에게 암컷 기러기가 찾아와 부리로 병원 유리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이날 보호센터 직원들은 부상 당한 수컷 기러기를 발견했다. 직원들은 야생 기러기 한 쌍 중 수컷이 절뚝거리다가 쓰러지길 반복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검진에 들어갔다.

검진 결과 결과 다리에 골절이 두 군데에 있었고 한쪽 다리뼈는 아예 밖으로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부러져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 직원들은 곧바로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가 한창일 때 누군가 병원 밖에서 입구 유리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직원들이 나가 보니 소리를 낸 건 다름 아닌 암컷 기러기였다. 혼자 남겨진 암컷 기러기가 '남편' 기러기가 있는 곳을 용케도 찾아온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은 "현관 유리문을 살짝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암컷 기러기가 진료소로 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며 "이 기러기는 그 자리에 서서 수술이 끝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감동한 직원들은 수컷 기러기의 다리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 병원 입구에 회복실을 마련해 두 기러기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센터 측은 "기러기는 연못을 헤엄치던 중 물 속에 있던 민물 거북 등 포식자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수컷 기러기가) 암컷에게 돌아가기 전 몇 주 더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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