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첫 '민간·안전무력 열병식'…비정주년·無 전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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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후 첫 '민간·안전무력 열병식'…비정주년·無 전략무기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9.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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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 실시한 정황이 있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9·9절) 73주년 기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날 0시에 시작했다. 사진은 소년단원과 함께 입장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9일 정권 수립일 73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기존과 다른 특이점이 있어 이번 열병식을 개최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는 데 분주한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정규군 참석으로 개최된 열병식 형태가 아닌 비정규군의 참석 주도로 열병식 형태로 개최된 점, 5년이나 10년 '정주년'(꺽이는 해)에 개최된 것이 아닌 점, 전략 무기가 드러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함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 실시한 정황이 있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 0시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녹화 중계, 사진 등을 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열병식은 우리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군이 참석한 열병식이었다. 기존에 정규군을 중심으로 열리던 열병식과는 다르게 비정규군을 중심으로 개최된 것이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이번 열병식을 포함 총 11차례의 열병식이 개최된 바 있는데,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라는 표현을 사용된 것음 처음으로 확인됐다. 다만 2013년 열병식에 노동적위군이 참가한 적은 있다.

또 기존에 북한이 개최하던 특정 기념일의 '정주년'(꺽이는 해·5년이나 10년)에 개최해온 패턴에서 벗어나 73주년에 이뤄졌다. 지난해 10월10일 75주년 당 창건일, 올해 1월 8차 당대회 기념으로 개최된 이후 8개월 만이라는 비교적 이른 주기로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한 부분이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는 일부 재래식 무기 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가 등장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열병식에서도 각각 새롭게 개량된 것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 총비서가 직접 주석단에 오르긴 했지만,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진 않았다. 김 총비서는 11번의 열병식 중 2014년 7월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61주년 때를 제외하고 모두 행사에 참가했으며, 직접 연설에 나선 것은 총 4번이다.

이러한 부분은 전반적으로 북한이 대외메시지에 방점을 뒀다기 보다는 대내적 '체제 결속'에 의미를 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미를 자극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열병식 개최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진을 이끌기 위해 이번 북한의 의도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도 함께 정보를 긴밀한 공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조선중앙TV를 통한 열병식 중계 등의 상황도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아직까지 조선중앙TV는 열병식 개최 모습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열병식 개최 의도에 대해 정부가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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