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남향집’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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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향집’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9.13 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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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코이”는 “코이(어종)의 법칙”에서 영감을 받았다. 잉어의 한 종류인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 cm 까지 성장하며,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고추나무는 겨울이 있는 한국에서는 1년초이지만, 더운 나라에서는 다년생 나무이고 고추는 작지만 대추나무 처럼 아주 많이 열린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속초중앙교회 강석훈 목사와 교인들

작가 '코이(예명) & 신형미' 공동전시회가 강원 속초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다시 남향집' 주제로 9월7일부터 12일 까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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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작가와, 남한에서 태어나고, 뿌리를 두고 생활한 작가가 함께 기획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남북통일을 비정치적 예술로 승화시켜 보려는 시도이다.

매년 증가하는 북한이탈주민(2021,9월 현재 3만5천여 명)이 남한에서 건강한 사회적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은 국가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이며, 더불어 이들을 바라보는 남한 사회의 다양한 시각의 전환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들은 먼저 온 통일이며, 통일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 제공자이다.

본 전시는 속초문화대단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두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많은 시행착오와 협력 과정을 통하여 통합과 우리에게 가까이 온 통일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과-북에서 서로 다르게 태어나고 성장한 환경이 달랐기에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으며, 그러기에 더욱 긴밀한 소통과 배려, 인내가 필요하였다. 그럼에도 작업을 하는 과정 속에 하나의 ‘염원’ 서로 하나가 되는 ‘통합’으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으며, ‘진정한 하나 됨’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작가명 “코이”는 “코이(어종)의 법칙”에서 영감을 받았다. 잉어의 한 종류인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 cm 까지 성장하며,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고추나무는 겨울이 있는 한국에서는 1년초이지만, 더운 나라에서는 다년생 나무이고 고추는 아주작다)

이처럼 사람 또한 주변 환경에 따라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 작가(코이)는 북한이라는 작은 어항 속에서 벗어나 남한이라는 큰 강물 속에 살면서 작가의 꿈과 능력을 더 키우고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가 코이는 홍익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졸업 후 현재까지 패션 관련 회사에 재직 하면서 현재 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에서 패션비즈니스 석사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작가의 꿈은 통일시대의 패션산업 분야에 영향력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패션디자이너로, 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꿈과 스토리를 예술로 표현하며 한국 사회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

전시회에 온 사람들이 아트 프로그램 진행중

작가소개 신형미

학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창의성이 사람을 치유하고 돕는다는 것을 배웠고, 작업과정을 통해 이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현재 미술치료사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2004년부터 만나온 탈북민(코이)과의 인연으로 현재까지 하나원(탁북민 남한 적응교육기관)과 개인 심리치료 현장에서 많은 탈북민과 그림을 통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있다.

작가 코이 Title 유닛 하모니

대표작품 소개, 이 작품의 모티브인 유닛은 종이비행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적어 날리 듯 유닛 하나하나는 우리 모두의 꿈을 상징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하나로 합쳐져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통일을 바라는 염원들이 모여 더 큰 하나 된 한민족, 한반도를 이룰 수 있음을 표현했다.

또한 이 유닛 모티브는 대학(홍대미대)시절 착안해 낸 것으로 졸업 작품에서 부터 의상 디자인까지 트레이드 마크처럼 계속적으로 등장하며 ‘유닛 하모니’ 시리즈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의 작은 개체는 소중하다. 그것들이 서로 통합을 이루며 큰 하나가 될 때 더 큰 의미가 있으며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서로 다른 개체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하모니를 이룰 때 그 능력은 배가 되기 때문이다.

전시회 방문자들이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색체로 표현한 통일 한국이 아름답다.

작가 신형미 Title ‘오래 달리기 트렉’

작가 코이와 인연을 맺고 지낸 시간은 약 8년이다. 그동안 옆에서 보아온 코이는 나에게 연구 대상이기도 했고, 내가 만나는 많은 탈북민들에게 모델링이 되는 예시이기도 했다. 코이와 나에게 주어진 약 100일 간의 작업은 우리 둘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남북의 ‘통합’이 우리 둘에게서 실험되어져야 했고, 그 경험이 예술로 녹아져야 했다.

나의 작품은 내가 미술치료사로 일하면서 만나온 많은 탈북민 중 나의 기억 속에 있는 46명의 ‘오래 달리기’ 트렉을 표현하였다. 탈북 전과 탈북 직후,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의 그들의 여정은 나의 말로는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운 것 같다. 하나원에서 만나는 어린 청소년들은 초기 정착 시기에 자신들의 발걸음이 과연 잘 한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아직은 어린 그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결정이었기에 그들의 마음을 바라볼 때 안쓰러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많은 탈북민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 그들의 발걸음이 참 귀한 발걸음이기에 나의 작품에 나타나는 트렉의 색체는 밝고 빛나고, 그리고 활기차다.

기자는 11일(토)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교통환경으로 먼(버스 편도 3시간 이상 소요) 강원도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을 찾았다. 사전 예약으로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아트 프로그램(세미나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색종이를 선택하여 설명하고, 남북지도에 도 단위가 표기된 종이에 색칠하는 행위에서 전체 참여자가 색상선택이 같은 것이 없었다. 저마다 다른색으로 표현했지만, 그 다름이 상대 이해와 공존을 느끼게 했다.

코이 작품 고향친구들이 남향집을 향하고 있는이미지. 신발 속창에는 남한으로 오기전 북한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메시지를 기록했다.

이런 체험은 남과북이 분단 이후, 문화 언어(외래어) 음식 등이 서로 변했지만, 상호 인정하고 이해 하려는 시도로 이해 할 수도 있었다.

12일(주일) 오후에는 작가 코이(북에 직계가족있음)는 어제 기자가 귀경하기 전에 전시회를 소개한 속초중앙교회 강석훈 목사와 교육자 교회 청년 10명이 다녀갔다면서 사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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