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한국교회 부흥 이끈 조용기 목사 별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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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한국교회 부흥 이끈 조용기 목사 별세(종합2보)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9.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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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조용기 목사가 14일 오전 7시13분께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올 2월에는 부인 고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유족으로는 희준, 민제, 승제 세 아들이 남았다.
고 조용기 목사©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 개신교 선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조용기 목사가 14일 오전 7시13분께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올 2월에는 부인 고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유족으로는 희준, 민제, 승제 세 아들이 남았다.

고 조용기 목사는 1936년 2월14일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부친 조두천 장로와 모친 김복선 권사의 5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20세이던 1956년 9월 고인은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해 후에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가 되는 최자실 목사(1989년 11월9일 소천)와 만났다. 조용기 목사는 1958년 5월 18일 최 목사와 함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천막 교회를 시작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해 서대문 순복음부흥회관(1961년)을 거쳐 1973년 현재의 여의도로 이전했다. 이 교회는 1979년 신자 수 10만명, 1981년 20만명, 1984년 40만명, 1992년 70만명을 잇따라 돌파하며 세계 최대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은 신자 수 증가의 비결이었다. 이 모델은 조용기 목사가 과로로 인해 혼자서 목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울 지역을 20개 구역으로 분할한 후 평신도 여성들을 구역장으로 임명해 구역 모임을 이끌게 한 것이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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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은 2012 아부다비 성회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1.9.14/뉴스1

고(故) 조용기 목사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희망을 바탕으로 한 영적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말도 강조했다. 이말처럼 조용기 목사의 영향력을 받은 제자들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목회에 성공해 큰 교회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순복음교회의 성장비결을 배우고 돌아가 구역조직을 현지 목회에 접목시켜 엄청난 부흥을 이뤘다.

고인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역임하면서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이때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에서 대규모 성회를 인도하고 강력한 성령운동이 전개됐다.

국내외 신학자들은 고인의 목회 철학과 조직, 리더십을 연구하고 학술 논문을 통해 다양하게 분석했다. 또한 외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현지 목회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조직을 접목시켜 엄청난 부흥을 이루기도 했다.

미국 풀러신학교 피터 와그너 박사는 "한국의 조용기 목사는 20세기 후반 들어 가장 강력하게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영적 지도자 중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은 2007년 12월 17일 이영훈 목사 등 관계자들과 서해안 기름때 제거작업 봉사하는 조용기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1.9.14/뉴스1

고인은 또한 취약계층을 돕는 다양한 사업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은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경제적·의료적으로 돕는 행복나눔운동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립하자고 제안하자 적극 앞장섰다. 그는 2007년 6월 개성을 방문해, 약 2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에 280병상을 갖춘 심장병원을 평양에 짓기로 했다. 그러나 병원 건립 중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건축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고 조용기 목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되며 조문은 15일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천국환소예배(장례예배)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리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이철·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된다.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은 북한에서 진행된 '조용기 심장전문병원 착공식' 당시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1.9.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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