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현장에 뛰어든 미자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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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에 뛰어든 미자립교회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9.2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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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힘으로 일해서 돈을버니 여간 뿌듯하지 않다고 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가 힘들어 아내들을 일 내보내고, 자기는 목사라고 자존심 내세우고 일하지 않고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것을 보면 화가나고 속상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교인이 없는 예배당

코로나19 팬더믹 현상이 길어지면서 재정 미지립 작은교회들의 어려움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대교회 월세를 못내서 문을 닫는 교회(폐교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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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사 이중직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이미 어쩔수 없어 이중직을 하고 있는 목사님들이너무나 많습니다. 제(필자 김종욱목사 ) 주변에도 대리운전부터 건축공사현장에 나가서 일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아침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학원에서 학생들 등하교를 시키는 운전을 하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나마 그 일도 없어져 버렸다 합니다. 제가 잘아는 후배 목사님은 매일 건축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는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생각이 참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회의 부푼 꿈을 안고 개척을 시작해서 몇년동안 매일같이 전도하며 몸부림을 쳐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 부흥은 커녕 그나마 몇명 있던 교인들도 부흥이 안되니 부담을 느껴 교회를 떠났답니다.

목사님은 큰 결심을 하고, 건축현장을 찾아가서 목사신분을 감추고 그날부터 일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는 세월이 십여년이 흘렀고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주일에 교회문을 열고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필자 김종옥 목사 

본인이 일을 하고 부터는 누구 눈치볼 것 없고, 다 떠나고 친척 몇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교회 유지도 어렵지만 가족들 생계부터가 막막 하더랍니다. 어디가서 도움 받으려 기웃거리지도 않고, 내힘으로 일해서 돈을버니 여간 뿌듯하지 않다고 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가 힘들어 아내들을 일 내보내고, 자기는 목사라고 자존심 내세우고 일하지 않고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것을 보면 화가나고 속상하다고 합니다.

남자가 결혼을 했으니 가족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히 자기 몫인데 목사라고 일 안하고, 가족을 시키고  목사는 매일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는 육신은 조금 힘들지만, 가족앞에서도 당당하고 어디가서 도움 요청 안해도 되니 지금의 생활이 좋다고 말합니다. 단 하나님 보시기에 충성스런 목회자가 아닌것 같아 죄송스러움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볼때는 이분이야 말로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시는 목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는 돈벌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가정을 가지고 있는 이상 가족을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늘 도움만 바라보고 살아서도 안됩니다. 요즘 젊은 목사님들을 가운데 주중에는 식당을 하거나 까페를 하거나 심지어 야채가게 하는 목사님도 있습니다. 소문이 나서 3호 4호점 까지 야채가게를 확장한 곳도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팔고 그리고, 식당도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이윤을 적게 남기니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일을 하는 목사님들이 더욱 많이 생겨 날 것 입니다. 목사가 굶어 죽어도 교회를 지켜야지 이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자기일을 신실하게 하며 비록 적은 교인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그냥 도움만 바라는 사람(목사)보다 그런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그목사님들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저는 힘도없고 용기도 없습니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미지립 작은교회 목사님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글 김종옥 목사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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