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총회 목회자 양성의 새로운 방향 모색. 민경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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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총회 목회자 양성의 새로운 방향 모색. 민경운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10.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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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 총회(예장통합)에서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말에 코로나19 관련 긴급 여론 조사를 시행한 결과 헌금이 감소한 교회가 69%, 증가한 교회가 1%, 변함없는 교회가 30%로 조사되었으며 헌금 액수 감소와 증가액을 합산하여 전체 평균값을 구하면 2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총회 직전(제105회) 신학교육부 부장 민경운 목사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다음에도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돌아가서도 안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상이 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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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는 반드시 교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교회의 변화는 교인들을 변화시킨다. 교인들의 변화는 그들을 목회하는 목회자들의 변화를 요구한다. 이런 요구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신학대학교는 위기다.

교단을 초월해서 모든 신학대학교들이 위기이다. 당장은 다른 신학대학교에 비교해서 특정 신학대학교는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 사실은 벌써 그런 특정 신학대학교들도 위기를 감지하고 있을 것이며, 곧 다른 신학대학교들과 같은 위기를 절감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교단(통합)에는 7개의 신학대학교가 있다. 서울에 장로회신학대학교, 경기도 광주에 서울장신대학교, 충청도 대전에 대전신학대학교, 전라북도 전주에 한일장신대학교, 전라남도 광주에 호남신학대학교, 경상북도 대구에 영남신학대학교와 경상남도 김해에 부산장신대학교다. 이들 학교들마다 차이는 있다.

어느 신학대학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학교가 운영된다. 그 반면에 어느 신학대학교는 학내-외의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7개의 신학대학교 모두가 공통적인 위기 앞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각 신학대학교에는 학부 과정이 있고 신학대학원 과정과 대학원 과정 등이 있다. 그 외에 여러 과정의 일반학과를 두고 있는 학교도 있다. 이런 여러 과정 중에서 본 소고에서는 특별히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인 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지금 신학대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가 무엇인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둘째는 신학대학교들이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목회자 양성이라는 목적을 계속해서 잘 이루어갈 것인지 그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일은 오로지 신학대학교들만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총회와 노회, 각 교회 그리고 다양한 사역의 현장의 모든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일이다.

1. 신학대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

1) 학령인구의 감소

미국의 경제 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는 ‘인구절벽(絕壁)’이라는 말을 했다. 인구절벽이란 생산 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금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으며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혼인건수는 7년 연속 감소 추세이다. 이런 문제는 곧바로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9년 3월 28일자 통계청의 장래추계인구 보도자료에 나타난 학령인구 변화 추이 중에서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만18세에서 21세까지의 인구 변화 추이만을 살펴보면 2017년은 264만 명이다. 3년이 지난 2020년은 236만 명으로 감소했다.

2025년에는 180만 명이 되고, 2035년에는 166만 명, 2045년은 129만 명으로 감소한다. 이런 통계라고 하면 2017년에서 약40년이 지나게 되는 2045년에는 대학에 진학할 학령인구는 무려 49%가 감소한다. 앞으로 20년이 조금 지나면 대학에 진학할 인구는 지금의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2021년 5월 22일자 매일신문 사설에 의하면 올해 전국 대학 충원율은 91.4%에 불과해 대학 정원 대비 신입생 4만 586명을 뽑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지방의 대학교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되었다. 2021년 6월 18일자 충청투데이 신문은 충청권 대학 30곳 재학생 수는 20만 6,791명으로 전년 대비 2,248명이 줄었다.

신입생이 없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상위 학교 편입을 위한 재수, 편입학원을 다니면서 재학생도 이탈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신입생 지원율이 감소하는 현상은 일반대학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신학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2) 신학대학교의 지원율 감소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신학대학교마다 학생모집에 열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 학교 홍보를 하지 않아도 몰려오는 학생들로 경쟁률이 높았던 시절은 벌써 오래 전에 끝났다. 지금은 해마다 정원 미달을 염려하고 학생모집을 위해서 교수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각 학교마다 학생 지원율을 외부로 밝히는 것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학교의 이미지와 연결되고 그것은 학교 지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2021년 1월 20일자 국민일보는 각교단 신학교들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후 집계된 신학과 정시 경쟁률을 소개했다.

고신대는 0.67대 1로 미달이다. 24명 모집에 16명이 지원했다. 감리교신학대 신학부는 0.39대 1, 한국침례신학대 신학과는 0.21대 1, 협성대 신학과는 0.56대 1, 목원대 신학과는 0.86대 1이다. 장로회신학대나 총신대는 가까스로 정원을 채웠지만, 두 학교 모두 각각 1.31대 1, 1.7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하였다.

물론 각 학교들은 추가 모집 등을 통해서 정원을 채웠을 것이다. 또 이것은 신학대학교 학부의 경쟁률로서 신학대학원의 지원율은 다르다. 그러나 학부 지원율의 감소는 곧 신학대학원 지원율의 감소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올해 우리 교단(통합) 신학대학원의 지원율은 장로회신학대학교가 2.21대 1 이었고 다른 신학대학교는 학교의 각고의 노력으로 모두 정원을 채웠다. 정원을 넘게 지원을 한 신학대학교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해마다 신학대학교의 지원율은 감소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신학대학교의 지원율 감소는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만이 그 원인이 아니다. 그 무엇보다도 목회자가 되려고 하는 청소년들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3) 잠재적 목회자 지원자가 될 주일학교 학생과 청년대학생들의 감소

2020년 9월 21일에 개회(도림교회/지역 줌 온라인 총회)된 우리 교단(통합) 제105회 총회 통계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2019년 12월 31일 현재 교회 수는 9,288이다. 2018년에 비해 1.07%(98개 교회)가 증가했다. 그러나 세례교인 수는 전년도에 비해서 0.43%(7,310명)가 감소한 1,674,221명이다. 유아세례를 포함한 전체 교인 수는 1.85%(47,242명)가 감소한 2,506,985명이다.

통계위원회가 보고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교회 수는 해마다 증가하였다. 그러나 전체 교인 수는 해마다 감소하였다. 2010년에 비해 약10년이 지난 2019년에는 2,852,311명의 12.1%가 되는 345,326명이 감소하였다. 이런 감소 추세는 해마다 계속되었다. 2018년도는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2.80%가 되는 73,469명이 감소하였다. 2017년도는 그 전년도에 비해 3.78%가 되는 103,204명이 감소하였다.

2019년도는 그래도 전년도에 비해서 그 감소율이 적은 0.43%이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마다 전체 교인 수가 감소하는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으면 계속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된 2020년, 2021년의 전체 교인 수는 더욱 감소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무엇보다도 출석 교인 수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주일학교 학생 수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말 현재로 영아부는 2010년에 비해서 16.9%(3,099명)가 감소한 15,206명이다. 유아부는 19.1%(4,699명)가 감소한 19,872명이다. 유치부는 32.2%(21,724명)가 감소한 45,654명이다. 유년부는 32.3%(20,771명)가 감소한 43,461명이다. 초등부는 34.3%(25,520명)가 감소한 48,807명이다. 소년부는 41.7%(37,473명)가 감소한 52,427명이다. 중고등부는 38.9%(73,279명)가 감소한 115,025명이다.

한눈에 봐도 주일학교 학생 수의 감소가 심각하다. 모든 부서의 감소율은 전체 교인 수의 감소율 12.1%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도 높다. 이것은 장년 교인들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노령화로 장년은 거의 그대로 있고 주일학교 학생들은 해마다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부서가 약10년 전에 비해서 30% 이상이 감소하였다. 특별히 소년부(41.7%)와 중고등부(38.9%)의 감소가 더 심하다.

이들은 머지않아 신학대학교에 진학 할 대상이기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래도 신학대학교에 진학할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장 신학대학교에 진학하게 될 청년대학부의 학생 수는 어떻겠는가? 우리 교단(통합) 제96회 총회에 보고된 통계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2010년 12월 31일 현재 청년대학부 학생 수는 159,358명이었다.

약10년이 지난 2019년 12월 31일 현재는 20.2%(32,250명)가 감소한 127,108명이다. 전년도인 2018년 말 현재와 비교해 보면 1.91%(2,480명)가 감소했다. 잠재적인 목회자 지원자가 될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대학부의 학생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목회자로 키울 모판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4) 재정 지원의 감소

우리 교단(통합)의 제105회 총회 통계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2019년 말 현재 전국 교회의 결산액은 2018년 결산액보다 2.27%가 증가하였다. 유아세례교인을 포함한 전체 교인 수는 1.85%가 감소하였지만 다행히 결산액은 2.27%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제104회 총회 통계위원회는 2018년 말 현재 전국 교회의 경상수입 결산액은 2017년 결산액보다 4.47%가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니 2019년은 전년도 증가액보다 2.2%가 감소한 것이다. 증가폭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면 2020년 말 전국 교회의 결산액은 어떠하겠는가? 2020년 2월부터 시작되어 2021년 말까지도 계속될 것 같은 코로나19 사태는 교회의 헌금 수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우리 교단 총회(예장통합)에서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말에 코로나19 관련 긴급 여론 조사를 시행한 결과 헌금이 감소한 교회가 69%, 증가한 교회가 1%, 변함없는 교회가 30%로 조사되었으며 헌금 액수 감소와 증가액을 합산하여 전체 평균값을 구하면 2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작년 5월에 조사한 결과이며 2020년 연말까지의 결산액 추이는 2021년 제106회 총회의 통계위원회에서 자세히 보고가 되겠지만, 아마 감소하였을 것이다. 코로나19가 계속된 2021년도 전국 교회의 결산액은 더 감소하게 될 수 있다.지 중요한 것은 헌금 수입의 감소는 당연히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제106회 총회(2021/9월) 통계 

http://new.pck.or.kr/bbs/board.php?bo_table=SM01_05&wr_id=1

그래서 지난 5월에 총회에서 긴급히 조사한 내용 중에 헌금이 감소한 교회가 재정 조정을 해야 한다면 어디를 가장 우선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교회 행사비/운영비’가 60%로 압도적으로 높고, 다음으로 ‘(목사/직원) 급여/목회 활동비’ 21%, ‘상회비/노회 관련 재정 지원’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헌금 수입이 줄면 당연히 교회 자체적인 지출을 줄이게 된다. 그 다음은 외부 지원을 줄이게 된다. 다행히 목회자들은 국내/해외 선교비, 교육비 등을 줄이는 것에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 선교/교육비는 가장 마지막에 줄이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교회의 헌금 수입이 줄면 외부 지원을 줄이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신학대학교 지원이다.

평소에도 많은 교회들은 신학대학교 지원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학대학교는 학교발전기금이나 장학금 지원 등이 거의 교회나 기독교인의 지원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학교 법인이 그 어떤 수익사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학교 법인 이사회 구성도 거의 대부분 목사로 구성되어 있다. 총회 파송 이사는 임기 중 일정 금액을 학교에 기부하도록 되어있지만, 학교의 재정 지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지금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는 학교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재정 지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로부터 단 100만원의 지원도 많지 않다고 하니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신학대학교의 재정의 어려움은 곧 학교 운영의 어려움으로 직결된다.

학교 운영의 어려움은 곧 양질의 목회자 양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 수 없다.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들이지만 교단 총회가 각 신학대학교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각 신학대학교는 정부의 지원과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어 마음껏 좋은 목회자를 양성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5) 목회자의 위기

2021년 1월 20일자 국민일보는 예장합동의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결과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11월 22일~12월 3일 목사와 부목사 등 목회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목회자의 86.0%는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라고 답했다. ‘약간 필요’(12.9%)까지 더하면 전체 응답자 중 98.9%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개혁 대상의 첫손에 꼽힌 건 ‘목회자’(32.8%)였다. 목회자와 성도 모두 ‘목회자’를 1순위로 꼽았다. 혁신 과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과 생활신앙교육’(24.4%)이 첫 번째였다. 예장합동은 동일한 주제로 지난해 11월 14~23일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29.9%가 ‘개신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우선 개혁해야 할 것’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꼽았다.

이런 조사보고는 교회를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목회자가 개혁과 혁신의 첫 번째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앞으로 목회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에게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빼앗아 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목회자의 위기는 곧 교회의 위기이며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신학대학교의 위기는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에만 있지 않다. 신학대학교의 지원율이 감소하는 것만도 결정적인 위기가 아니다. 물론 잠재적 목회자 지원자들인 주일학교와 청년대학생들의 감소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교회 수가 늘고 목회자와 항존직분자들은 늘어나도 전체 교인 수는 감소하고 있고 그에 따른 재정 수입의 감소도 신학대학교의 직간접의 위기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다양한 위기 요인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위기 요인은 목회자가 개혁과 혁신의 1순위라고 하는 점이다. 이제 앞으로 한국교회는 목회자가 변하지 않으면 교회가 변할 수 없다. 이것은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신학교육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특별히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인 신학대학원의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달라지면 소망이 있다.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목회의 본질을 찾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신학교육의 새로운 방향

1) 목회중심의 신학교육

장신대 박상진 교수는 신학대학원 교역학석사(M.Div.)과정의 출현이 지나치게 학문중심, 이론중심으로 가는 신학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하면서 M.Div.과정이 목회자 양성과정이라면 이 과정에서는 신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보다 목회학을 가르치고 배운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연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신학대학교 특별히 신학대학원은 학문중심의 교육보다는 목회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한다. 물론 학문을 도외시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목회자는 끊임없이 학문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학문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그 위에 세워지는 목회가 견실할 수 없다.

신학대학교의 대학원 과정이 보다 학문중심으로 교육하여야 한다면 신학대학원은 학문중심보다는 목회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신학대학원에서 목회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목회자 양성과정인 신학대학원에서 3년간 신학교육을 받고 목회의 현장에 나왔으나 목회를 너무나 모른다고 하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3년 동안에 신학을 배우는 일도 쉽지 않지만 신학대학원 3년 동안 학생들도 목회를 배운다는 생각을 갖고 학문을 해야 된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수들도 신학대학원 과정은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이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목회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전에는 우리 교단(통합)의 신학대학교의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3년의 담임목회를 하여야 했고 이제는 부목사 경력도 인정하고 있다. 물론 신학대학교의 교수가 되어서 지교회의 협동목사로 사역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사역으로 목회를 다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신학대학교 교수가 되기 위해서 3년간의 담임목회를 하고 교회나 사역의 현장을 떠나면 그 교회나 사역의 현장은 목회의 연속성이 없어지기도 하는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그래도 신학대학원 과정을 담당하는 교수들은 목회를 알아야 하고, 목회를 끊임없이 경험해야 된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을 위한 목회세미나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목회자들만을 위한 목회세미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수들을 위한 목회세미나도 필요하다고 본다.

총회 신학교육부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전국교수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런 세미나가 학문 위주의 세미나가 아니라 목회세미나로 병행하거나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학대학원에서 강의하게 될 겸임교수 등의 교수 요원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 중에는 신학대학교에서 교수를 하다가 목회를 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목회자들 중에는 신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만한 학위를 소지한 이들도 있다.

각 신학대학원은 학생들에게 목회를 가르칠 수 있는 이런 이들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보통 겸임교수는 1년이 임기이다. 그러나 1년씩 연장을 해서라도 적어도 3년 동안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교육하면 학생들은 목회를 좀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 현장중심의 신학교육

이제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학교중심의 신학교육이 아니라 현장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목회현장은 꼭 교회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제 목회현장은 다양하게 확장되고 그 영역을 넓혀야 한다. 목회사역의 현장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교회의 모습도 기존 교회의 모습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목회가 꼭 교회 목회만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하면 목회의 현장도 지금보다는 더 넓고 다양해져야 할 것이다. 신학대학원의 목회자 양성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하면 이들이 세상에 나가서 사역하게 될 목회의 현장이 다양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이런 다양한 목회현장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학교육의 장(場)이 단순히 학교에만 머무를 수 없다.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늘 목회현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교에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교육할 때에 목회현장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목회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신학대학원에서 교육하는 교수들만으로는 이를 충분하게 소화해 낼 수 없다.

교수들이 거의 대부분 학문중심으로 배웠고 다양한 목회현장을 경험할 시간도 부족하였을 것이다. 또 경험할 기회도 부족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교수들만으로는 다양한 현장의 목회를 교육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신학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목회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신학대학원의 커리큘럼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목회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현장중심의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목회현장을 소개하고 현장 목회를 교육할 수 있는 이들을 학교로 불러서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3) 실천중심의 신학교육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이론중심에서 실천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한다. 신학대학교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이론을 가르쳐 주면 학생들이 목회현장에 가서 잘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목회현장에 나가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스스로 잘 실천하기는 여간 힘들지 않다. 현재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이런 학생들의 교회실천 상황을 파악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담임목회자가 온라인으로 교회실천카드를 작성해 준다. 그 내용은 간단하다. 학생의 신상이나 그 학생이 사역하는 교회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체크하고 추가적인 의견을 적게 되어있다. 어느 신학대학교가 요구한 담임교역자가 평가할 질문은 첫째가 예배출석이고

둘째는 학생의 기도생활이며 셋째는 교회봉사에 대한 것이다. 그 평가는 매우 열심, 열심, 보통, 부족, 지도필요 중에서 체크하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학생들의 목회의 실천을 독려하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그 학생이 사역하는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와의 긴밀하고 좀 더 세밀한 목회실천 지도와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신학대학원의 과목 중에는 목회실습이라는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것도 강의식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이제는 신학대학원 커리큘럼에 좀 더 다양한 목회실천 과목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과정을 담당하는 교수 한 명의 강의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회자들과 교수와 학생들과의 팀 워크샆을 하면서 목회실천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배우는 자로 그칠 것이 아니라 목회현장의 실천 경험을 서로 나누며 목회를 배워야 할 것이다.

4) 관계중심의 신학교육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단순히 지식전달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 신학교육은 신앙교육이다. 신앙교육은 삶의 교육이다. 학생은 교수가 전해주는 신학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학생은 교수의 삶을 보면서 신학을 배운다. 그 무엇보다도 신앙을 배워야 한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은 신학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좋은 목회자로 양육해야 된다. 목회는 현장에서 신학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다. 그런 신앙은 지식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삶을 통해서 전해진다.

그런 삶은 관계를 통해서 이어져간다. 삶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깊어져 간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훌륭한 신학지식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좋은 신앙인으로 양육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목회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 실력은 신학 지식만이 아니다. 관계가 실력이다.

목회의 어려움은 신학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관계가 나빠져서 온다. 따라서 신학대학원은 신학지식의 전달중심교육이 아니라 관계 형성 중심교육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 또한 목회의 현장인 교회에 가서는 담임목회자와 교인과 신앙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신학교육은 인성교육이다. 성품교육이다. 따라서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은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신앙적 인성을 갖춘 목회자를 양육할 수 있는 관계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제언

1) 신학대학원 과정 교류

우리 교단(통합) 산하에는 7개의 신학대학교가 있다. 각 신학대학교는 목회자 양성을 위한 과정인 신학대학원(M.Div.)을 두고 있다. 1990년 제75회 총회에서 허락이 되었다. 그 때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로 각 신학대학교에 신학대학원 과정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여러해 전부터 신학대학교 구조조정을 위하여 고민해 오고 있다.

7개 신학대학교를 권역별로 통폐합을 해야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강제적인 통폐합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또 그렇게 밀어붙이는 식으로 진행할 사안도 아니다. 학교통합이 아니라 과정통합을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각 신학대학교의 학부과정이나 대학원 과정은 각 신학대학교가 나름대로 특성화를 하도록 학교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과정인 신학대학원은 7개 신학대학원이 통일된 커리큘럼을 갖도록 하고 7개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교수들도 각 신학대학교에 소속이 되어 있어도 서로 교류하며 강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를 제언한다.

총회 신학교육부는 2003년부터 해마다 7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통합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시간은 교단총회를 소개하고 교단신학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각각 7개 신학대학원에 속해 있어도 모두가 다 하나라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참으로 중요한 수련회라고 할 수 있다.

신학대학원 1학년 때에 참석하게 되는 통합수련회를 참석해야 후에 목사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것은 통합수련회를 우리 교단(통합)의 목회자가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제는 통합수련회만이 아니라 7개 신학대학원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여 각 지역의 목회현장에서 사역할 수 있는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현재 우리 교단(통합) 7개 신학대학원의 정원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264명이고 호남신학대학교는 105명이다. 한일장신대학교는 50명이고 영남신학대학교는 89명이다. 대전신학대학교는 48명이고 부산장신대학교는 50명이며 서울장신대학교는 57명이다. 이런 정원은 3년 전부터 이전 정원의 12%를 감축한 것이다.

총회 신학대학교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의하여 신학교육부로 이첩되어 연구한 안은 앞으로 3년 동안에 다시 12%를 감축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이제는 신학대학교 스스로가 신학대학원의 정원을 감축해야 된다. 그런데 이 일은 학교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정원을 감축하면 학생들의 등록금이 감소하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지원율이 감소하는 마당에 이전의 정원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정원을 줄이고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학교 운영의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3) 전액 장학금 지원

신학대학원의 정원은 줄이고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전액 장학금을 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재원은 총회와 노회, 지교회가 협력해서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교단(통합)의 7개 신학대학교는 모두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들이다. 특히 신학대학원은 교단 소속 목회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그러면 총회가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크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든 목회자와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노회에 속하여 지원을 받는다. 각 노회들마다 봄, 가을 노회를 앞두고는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불러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있다. 귀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노회에 속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려면 노회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지만 그 전에 당회장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교회가 추천한 학생들의 장학금 후원을 해줘야 된다고 본다. 또 신학대학원에 다니면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는 교회에서는 거의 대부분 얼마간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총회와 노회, 지교회에서 협력해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지원하면 모든 학생들의 전액 장학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등록금 걱정없이 양질의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 신학대학교는 여러 가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첫째는 학령인구의 감소요 둘째는 신학대학교의 지원율 감소이며 셋째는 잠재적 목회자 지원자가 될 주일학교 학생과 청년대학생들의 감소다. 넷째는 재정 지원의 감소이며 다섯째는 목회자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신학대학교 특별히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의 교육이 새로운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그 첫째는 학문중심의 신학교육에서 목회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하며 둘째는 학교중심의 신학교육이 현장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이론중심의 신학교육에서 실천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하며 넷째로 지식전달중심의 신학교육은 관계중심의 신학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통합)의 신학대학원의 신학교육이 이런 교육으로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언을 한다.

첫째는 강제적 학교통합보다는 신학대학원 과정을 통합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신학대학원 과정의 교류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신학대학원 정원을 감축하고 셋째로 학교의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어도 신학대학원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총회와 노회,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협력하여 실천하면 우리 교단(통합)은 계속하여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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