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못 배우는 학생 없어야”…90세 고령에도 수년간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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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못 배우는 학생 없어야”…90세 고령에도 수년간 ‘나눔 실천’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10.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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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의 모자를 쓴 90세의 최고령자, 김준희 어르신(1932년생)이다. 안면도 6.25 참전용사 분회장을 맡고 있는 김 어르신은 이날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수상했다.
태안 안면도 6.25 참전용사 분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희 어르신(왼쪽 두번째)이 지난 28일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나눔실천 유공자 포상식’에서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스1 최현구 기자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지난 28일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나눔실천 유공자 포상식’에 충남 복지 증진에 앞장선 ‘나눔천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금사업 우수 시·군, 공무원, 민간단체 및 개인 등 총 54개의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장에서 유독 고령의 노인 한 분이 기자의 눈에 띄었다.

6.25 참전용사의 모자를 쓴 90세의 최고령자, 김준희 어르신(1932년생)이다. 안면도 6.25 참전용사 분회장을 맡고 있는 김 어르신은 이날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수상했다.

김준희 분회장은 태안 안면도 정당리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22사단에 입대해 군 생활했던 인연을 이어나가며 6․25참전용사 안면읍 분회장을 맡아 노년을 보내고 있다.

한국전쟁에 동고동락 했던 전우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갈 때마다 개인의 역할을 고민했던 김 분회장은 전쟁 미망인들에게 해마다 개인 농장에서 수확한 쌀을 무상으로 보내기도 하고 참전 용사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나눔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안면읍사무소와 안면 사회복지협의회 주관의 나눔 실천에 수년간 참여하고 있는 김 분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사회를 위해 기여할 역할을 찾고자 노력했다.

평생 쉼이라고는 모르는 김 분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안면초등학교에 장학금도 쾌척했다. 어려서 경제적인 이유로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던 그는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전했다.

지긋한 나이에도 느껴지는 풍채에선 좀처럼 구순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시골마을에 사는 여느 어르신과는 사뭇 다른 첫인상이었다.

지난 8월에는 태안군 안면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200만원을 기탁했고 작년부터 총 6회에 걸쳐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로 행복한 기부 124호 기부자가 된 김 분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세종·충남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준희 분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탁을 하게 됐다”며 “남은 여생, 힘 닿을때까지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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