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눈독 바이오 전문가들 "병용요법보다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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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눈독 바이오 전문가들 "병용요법보다 효과 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11.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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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중항체 연구개발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정재호 박사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에서 열린 '2021 바이오텍 시장 분석(FEBPS Biotech market review 2021)'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이중항체 기술이 세계 바이오텍의 관심을 받는 이유를 소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정재호 박사가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에서 열린 '2021 바이오텍 시장 분석(FEBPS Biotech market review 2021)' 심포지엄에서 이중항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암젠과 제넨텍 등 세계의 주요 신약 연구개발기업들이 차세대 기술로 '이중 항체(Bispecific-Antibody)'를 손꼽고 있다. 현재 다양한 암종에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2가지 약물을 함께 투약하는 '병용요법'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내 이중항체 연구개발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정재호 박사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에서 열린 '2021 바이오텍 시장 분석(FEBPS Biotech market review 2021)'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이중항체 기술이 세계 바이오텍의 관심을 받는 이유를 소개했다.

이날 정 박사는 "약물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병용요법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중항체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중항체 관련 전세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06년 10건 미만에서 최근 50여건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1개의 인자만 인식하는 단일항체와 달리 2개의 인자를 모두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편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암젠이 개발한 급성 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가 대표적인 이중항체기술 적용 약물이다. 이 약은 백혈병 세포에서 주로 발견되는 'CD19'라는 단백질과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 나타나는 'CD3' 단백질에 모두 작용한다.

이러한 이중항체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성이다. 각각의 질병 유발 인자에 맞는 약물을 투여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비용이 배로 증가한다. 더구나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해 환자의 약물 순응도도 급감할 수 밖에 없다.

개발회사 입장에서도 각각의 질병 유발인자를 타깃으로 개별 파이프라인을 진행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 시장 경쟁자도 비교적 적기 때문에 신약에 대한 경제성 평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치료 기술적 관점에서는 치료하기 어려운 암종에 대한 새로운 약물 반응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 또 단순히 각각 다른 두가지 성분의 약물을 병용하는 것보다 이중항체 약물을 병용하면 4가지 질병 유발인자를 잡는 길도 열린다.

정 박사는 "현재 뇌암의 경우 약물이 혈뇌장벽(BBB)을 제대로 투과하지 못해 치료가 어려운 현실인데 이중항체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100가지 이상의 이중항체 포맷 가운데 약 4분의1 정도가 상업 개발에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단,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정 박사는 "단일항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항체가 체내에 들어가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을 제거하는 등 상업화를 위한 도전적인 과제는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한미약품, 앱클론, 와이바이오로직스, 파멥신 등 5개 회사가 이중항체기술을 활용해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4개 물질, 한미약품은 1개 물질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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