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설) 이웃을 힘써 살피고 보듬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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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설) 이웃을 힘써 살피고 보듬는 교회가 되자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5.2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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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장, 권찰, 전도대 등을 훈련시켜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통장이나 반장 등과 소통하고 대상자를 만나 대화하며 이들을 보듬게 되면 교회가 낯선 곳이 아니라 자신을 돕고 사랑하는 곳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 받는 복 된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최근 우리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고독사(孤獨死) 증가는 정부의 느슨한 사회복지정책의 문제도 있지만, 엄격히 따져 볼 때, 교회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어느 동네나 높이 솟은 십자가가 세워진 크고 작은 교회 예배당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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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한다는 교회 가까이에 사는 이웃들 가운데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홀로 죽은 사람들이 발견되는 것은 교회가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법상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돼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서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해 1인 가구 9,400여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고독사 위험군’은 약 152만 5천 명에 이른다. 지난 2021년 고독사 수는 총 3,378명으로 이는 2017년 2,412명에서 40%나 증가한 수치이다.

혼자 사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2021년도 기준)를 넘으면서 고독사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사회적 질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조사결과 고독사 위험군이 차지하는 연령대 비율은 50대(33.9%), 60대(30.2%), 40대(25.8%) 등의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 남성들은 은퇴 이후 경제력 상실과 함께 건강이 약해지고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면서 좌절감이나 외로움을 어느 때보다도 많이 겪게 되는 경향이 있다.

교회는 속한 지역내의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역주민 전체가 전도의 대상이요 교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며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말씀 하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綱領, 으뜸이 되는 줄기)이라 하셨다.(마22:37-40) 교회의 조직 구조상 조금만 더 지역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사전에 고독사 대상자를 찾아내어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구역장, 권찰, 전도대 등을 훈련시켜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통장이나 반장 등과 소통하고 대상자를 만나 대화하며 이들을 보듬게 되면 교회가 낯선 곳이 아니라 자신을 돕고 사랑하는 곳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 받는 복된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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