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여년 되는 것 같다 A 목사는 강남지역(13개 노회)에 속한 큰 교회를 목회하면서 교회를 많이 부흥시켰고 특히 청년부가 크게 부흥이 됐다. 차세대 교계(예장통합)리더로 언급도기도 했다. A 목사의 선친 목사의 기도와 헌신도 알려졌고, 아들 신앙교육도 잘 시켰다는 소문도 있었다. 기자는 그 교회 장로들을 통해 A 목사의 소탈함과 당회에서 장로들 말을 경청하는 등 자랑을 많이 들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할까 어느 날부터 교회 안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아무개 여성청년이 목사님이 운전하는 차 옆자리에 함께 타고 있었다. 는 내용, 본인도 ‘맞다’고 시인했다. 소문에 살이 붙어 교인 중에는 A목사를 바라보는 눈빛이 전과 다른 사람도 있었다. 평소 A 목사 일을 잘 도와 주던 청년(여)에게 밥도 시주고 커피도 함께 마신적이 있었는데, '편애' 로 보여지면서 소문이 확산되었다. 처신이 지혜롭지 못했다는 판단은 이미 늦었었다.
A 목사는 그 주일 오후 임기당회를 소집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장로(당회원)들은 '실체도 없는데 그런 일로 사임을 하면 되냐'며 만류했지만, 유명한 말을 하면서 사의를 표하고 해당노회에 사의표명을 문서로 접수했다.
‘목사의 부주의한 처신으로 인해 안 좋은 소문은 교회이미지를 훼손한다. 주님이 피 흘려 세운 교회인데’
교회권사들이 들고 일어나 ‘장로들이 잘하고 있는 목사를 쫓아내느냐’며 항의를 했다. 장로들은 억울하다면서 사임을 만류 했지만, 목사님의 결심이 꺾이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장로들의 오해는 풀렸다.
홀연히 떠나면 어디서 뭘 하시고 사시냐며, 교회를 부흥시켰고 교회의 미래까지 고려하시는 점을 들어 퇴직금에 위로금으로 예우를 해 드리자는 의견에 장로들은 전체가 동의를 했지만, 문제는 강경 안수집사 몇 명이 소문을 믿고 위로금에 반배했다.
장로들이 안수 집사를 초청하여 식사하면서 설득하여 보기 좋은 예우를 해드렸고, 즉시 교회를 떠났다. 그 목사가 교회를 떠난지 10 여년이 되어 가는데 소식이 전혀 없다. 아시아 어느 나라 오지에서 그들과 함께 산다고 하더라 정도의 정보가 있을 뿐이며 구체적인 소식은 없다.
교인들 입에 오르내렸던 여성청년은 그 교회를 여전히 출석하고 있고, 후임 목사는 부목사 시절 훈련을 잘 받아 이 교회 부임 후 현재까지 목회를 잘 하고 있는 중에 교세는 큰 교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후임 목사는 제109회기 총회 총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