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이 시대의 예레미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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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이 시대의 예레미야가 되자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11.0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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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시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가운데 지도자의 덕목 중 “지도자는 백성을 자기 몸 같이 아끼며, 아래 사람을 잘 다스리되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고루 등용하여 청렴한 자세로 목민(牧民)하게 하고,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지금은 국가비상사태이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체인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한 사실에 대해 사실상 시인한 뒤 전국에서는 봇물 터지듯이 시민단체들과 교수협의회, 대학생들과 사회원로들은 물론 각 교계종단의 원로지도자 등 각양 단체와 협회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하야까지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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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국가헌정의 중단까지 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이 나라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나 설명이 없이 정국 쇄신책으로 전격적인 ‘책임총리’를 지명하고 비서진들을 교체하는 것으로 꼬여진 정국의 정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의도를 보여 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4일 오전 박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박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작금의 잘못된 모든 사태는 자기의 잘못이며, 검찰의 수사와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검찰수사로 잘못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고 하였다.

또한 여야대표들과도 소통협력 하여 정국중단을 막을 것이라고 하였다.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최순실은 현재 검찰에서 ‘직권남용죄와 권리행사방해죄’ 그리고 ‘사기미수죄’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최순실에 대해서는, 자기가 어려울 때 도와주었던 인연만 믿고 경계의 담을 허문 채 잘 살피지 못했다고 말함으로서 최씨의 범죄성이나 잘못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무속종교에 빠진 적도 없으며, 청와대 안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였다.

9분가량 발표된 박대통령의 담화문은 국민을 향한 감성적인 호소와 외로운 자괴감에 빠져있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시키려는 시도가 보였다. 그러나 책임총리로 지명된 김병준 총리후보자가 향 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여 야당과도 협력하여 정국의 안정을 우선 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은 그 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국민들이 자기에게 맡겨준 책임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 라는 자기 주도적 국정수습 의도를 드러낸 것은 이 번 담화문의 아쉬움과 한계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욱 거센 야당 정치권의 박대통령의 2선 후퇴와 정권퇴진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번 박대통령의 담화문을 국민들이 얼마나 수용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지금 이 나라는 북한의 핵위협과 경제하락, 1,200조 이상의 가계부채 문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국가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역대 대통령 중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인 5%대이다. 그러나 그것만을 따질 때가 아니다. 대통령도 인간이다. 판단이 흐려 우매함을 드러낼 수도 있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그 책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직무를 맡고 있는 동안은 온정주의나 지역, 학연 편향주의에 빠지지 말고 철저히 공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특검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힌 이상, 국격을 떨어뜨리고 나라를 망신시킨 ‘최순실 게이트’는 물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서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명명백백히 밝혀내어 한 점의 의혹도 없게 해야 함은 물론,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소통의 상생정치를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야당 정치권도 무조건 대통령의 하야나 정권퇴진을 투쟁일변도로 삼을 것이 아니라 협치의 정신을 살려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희망을 주는 청치를 펴나감으로서 차기 정권을 창출하는 수권정당으로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조선 정조시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가운데 지도자의 덕목 중 “지도자는 백성을 자기 몸 같이 아끼며, 아래 사람을 잘 다스리되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고루 등용하여 청렴한 자세로 목민(牧民)하게 하고, 자신이 떠날 때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떠남으로 떠난 후 칭송과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도록 힘쓰라”고 했다.

200년이 지난 이 시대에도 그의 가르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직도 우리 모두가 시대정신의 빈곤함과 정의와 도덕 윤리를 소홀히 함은 물론 권력과 물질, 인간 본성적 부패된 죄악의 뿌리가 우리 삶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타인의 잘못을 정죄하고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과 오류에 대한 인정과 수정은 쉽지 않다. 여기에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B.C 600년경 유다의 예언자 예레미야는 지도자와 백성들의 잘못을 정죄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과 지도자, 그리고 백성들의 죄와 허물을 인정하고 고백하여 하나님께 두 손을 들어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얼마나 간절함으로 기도했는지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렘9:1)라고 했다. 지금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이다.

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외면치 않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도우심을 위해 두 손을 들어 각 처에서 기도하는 이 시대의 예레미야가 있는 한, 이 나라는 하나님의 절대적 보호하심 안에서 영원토록 강성하고 복된 국가민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이 시대의 예례미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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