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상태바
체온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 (대전=뉴스1) 최명용 기자
  • 승인 2015.08.01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온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신기술을 선보인 테그웨이다.

(대전=뉴스1) 최명용 기자 = 체온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미래 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SK가 후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반을 마련한 테그웨이가 내놓은 신기술이다.

Like Us on Faceboo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3일 1기 드림벤처스타 졸업식을 갖고 후원 벤처기업들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기업 중 하나는 체온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신기술을 선보인 테그웨이다. 테그웨이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지주과 1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맺는 등 이른바 잭팟을 터뜨렸다.

테그웨이는 '열전소자'란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열전소자는 앞면과 뒷면의 열 온도 차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자다. 패치 형태의 소자에 손을 갖다 대면 전력이 바로 생산된다. 손의 체온과 실내 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전기 생산량이 커진다. 주전자나 컵에 패치를 붙여 두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전기가 생산된다. 관련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반대로 전기를 가하면 열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옷감에 열전소자를 패치 형태로 붙인 뒤 건전지 등을 연결하면 열전소자가 따뜻해지거나 시원해진다. 여름철엔 온도가 내려가는 시원한 옷을, 겨울철엔 온도가 올라가는 따뜻한 온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군복 등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테그웨이 열전소자 기술은 지난 2월 유네스코로부터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한국기업이 유네스코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테그웨이가 최초다.

이경수 대표는 "전기 발전의 효율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나 집적도를 높이면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점점 저전력화되는 만큼 열전소자의 집적도를 점차 높이면 체온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는 발전소자 개발은 물론 열성을 활용한 첨단 군복이나 냉난방이 가능한 스마트 옷감 개발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에서 관련 시제품을 요구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상용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웨이가 개발한 열전소자는 정부의 첨단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초기 펀딩을 받았다. 대전센터는 2억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해 초기 개발비로 활용토록 했다. 이경수 대표는 "대전센터가 지원한 자금은 사업이 어려울 경우 되갚지 않아도 되는 부담이 없는 자금이다"며 "이같은 무조건적인 초기 개발비 지원이 벤처기업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SK의 지원으로 마케팅 활로를 개발하고 초기 개발 비용 지원은 물론 향후 홍보 효과 등 막대한 지원을 받았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원해준 대전센터의 스태프들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