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제100회기 총회 전도정책포럼이 ‘전도설교(복음제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박무용 총회장의 설교로 드린 개회예배에 이어 천석봉 목사(전도국장)의 주제 설명과 6번의 강의 및 2번의 주제별 좌담 순서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박현신 교수(총신 신대원 설교학),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방성일 목사(하남교회), 홍승영 목사(장지교회), 김정윤 목사(빛트인교회), 권기웅 목사(원남교회)가 나섰다.
천석봉 목사는 “전도설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자, 불신자들을 구원하고 성도를 구원의 감격 속에서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라며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믿음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흐르는 복음의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천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이 일어난 것도,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선포되자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죄에 대한 회개가 불 같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다시 전도설교를 해야 한다.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강력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개회예배에서 ‘복음을 전파합시다’(요 3:14~18)를 제목으로 설교한 박무용 총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어떻게 하면 주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한 영혼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라며 “복음전도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출발해야 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때 가능하다. 우리가 구원의 기쁨과 감격으로 복음을 선포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어 첫 강사로 나서 ‘전도설교에 대한 개혁주의 설교학적 관점’을 제목으로 발표한 박현신 교수는 “개혁주의 변증적 관점에서 전도설교는 ‘신자들 안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말씀)’를 묻고 있는 불신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벧전 3:15)하고, 그들의 불신앙에 대한 ‘성경의 적용’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전도설교는 △반드시 성경적 하나님에 대한 설교신학에서 출발해야 하고 △인간의 전적 타락을 기초로 하며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하고 △복음적인 중생을 위한 ‘회개와 믿음’의 반응 및 결단을 촉구한다. 또 △모든 과정에서 성령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철저히 성경에 근거하면서도 역사적 개혁주의 신앙고백과 교리에 뿌리를 둔 설교신학에 기초해 강해적 전도설교를 회복하고 발전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설교학자들과 설교자들이 함께 성경의 전도설교 예시와 바울의 전도설교, 역사적 개혁주의 전도설교와 현대의 모델 등을 더욱 면밀히 연구하고 한국교회에 적합한 강해적 전도설교 모델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특히 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 복음 중심적 전도설교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전제주의 변증적 전도설교(apologetic evangelical preaching)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날 전도설교자들은 회의주의적 불신자가 의심을 가지고 자신의 설교를 듣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설교 가운데 그들에게 필요한 설명을 준비하는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나아가 기독교 진리와 복음에 대한 적극적인 증명과 비판 차원의 변증적 전도설교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김남준 목사는 ‘전도설교(복음제시) 방법과 전략’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목사는 “바람직한 전도설교는 모든 인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리고 그 답을 청중들이 받아들일 만하도록 인격적인 접촉을 통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도설교자가 교회 안에서 신자들끼리 익숙해진 담론이나 용어만으로가 아니라, 불신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담론과 언어를 가지고 설교를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전도설교는 바로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님의 세계를 향한 경륜에 있어서 왜 중심이 되는지를 유능하게 설득하고 능력 있게 선포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전도설교자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신학적인 의미를 어떻게 세계와 인류의 삶에 철학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전도설교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는 청중이 회심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설득력 있고 유능하게 설교했다 할지라도 그 결과 회심이 없다면, 그것은 마치 화려한 드리블로 온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축구선수와 같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사람의 마음을 깨뜨려 하나님께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오직 성령님의 역사”라며 “그러므로 모든 일을 다한 후, 그 훌륭한 준비가 저절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오히려 성령의 능력을 의존하고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 편의 전도설교는 하나님과 세계와 인간과 자신에 대한 웅장한 전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상이 담긴 설교여야 한다”면서 “이 일을 위해 설교자는 성경의 진리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그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웅장한 사상의 체계를 성경과 신학에 대한 탐구로 배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방성일 목사는 ‘전도설교(복음제시)의 교회적 적용’, 홍승영 목사는 ‘어린이에게 어울리는 전도설교(복음제시)’, 김정윤 목사는 ‘청소년이 잘 듣는 전도설교(복음제시)’, 권기웅 목사는 ‘청년이 집중하는 전도설교(복음제시)’를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