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Just Do It In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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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Just Do It In Christ!’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4.25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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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든의 슬로건을 다시 재수정해본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번 해봐!’란 뜻이다. ‘내 욕심, 내 소망, 내 꿈’만으론 안 된다. ‘그리스도가 주신 꿈과 비전과 약속’이라야 한다. 영국의 조지 뮬러로 하여금 5만 번 기도응답을 받게 한 비결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경이 내게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약속이라야 한다. 그 약속을 근거로 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위대한 작품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우리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Just Do It In Christ!’

[1]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1988년부터 약 40년 가까이 쓰고 있는 슬로건은 ‘저스트 두 잇(Jus Do It)’이다. 그런데 이 말이 어디에서 유래한지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게다. 그 영감의 원천이 밝혀졌는데, 이게 좀 섬뜩하다. 긍정의 힘으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슬로건이 사형대 앞에 선 한 사형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저스트 두 잇’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나이키 광고대행사 위든 앤 케네디(Wieden&Kennedy)의 공동 설립자인 위든(Wied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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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에 따르면 이 슬로건은 70년대 중반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개리 길모어(Gary Gilmore)의 마지막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유타(Utah) 주에서 2명을 죽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개리에게는 총살형이 내려졌다고 한다. 1977년 죽기 바로 직전 목사가 사형수에게 묻는다. “하고 싶은 마지막 말이 있습니까?” 잠시 침묵한 그가 곧바로 입을 연다.

[3] 그 한 마디가 바로 ‘Let’s do it!’이다. 이걸 제대로 해석하면 ‘시작해볼까요’ 혹은 ‘빨리 끝냅시다!’란 뜻 아니겠나. 그로부터 11년 후 위든은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쩌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실패할 걸 알면서도 마지막 극한에 도전하는 그런 정신을 어떻게 표현하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Let’s do it’이 떠올랐죠. 맘에 안 들어서 조금 바꾼 게 바로 ‘Just Do It’이 됐어요.”

[4] 사실 처음에는 ‘저스트 두 잇’이 사형수의 말에서 유래됐다는 이유로 꺼림칙해하는 나이키 관계자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키 TV 광고에 첫 등장한 ‘저스트 두 잇’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포츠의 열정과 투지를 상징하는 말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이키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것이다. 당시 나이와 성별, 건강 상태 등을 떠나 모든 사람들과 스포츠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화하길 원했던 나이키의 의도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5] 미국 월간지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 발행인 조지 허시(George Hersey)는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힘을 준다”라며 “이 슬로건은 우리의 마음과 용기를 직격했다”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특별한 것을 찾아내는 힘과 이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위든의 통찰력에 감탄한 것이다. 각박한 세상과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타협에 타협을 거듭하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꿈’이란 것은 존재한다.

[6]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해 한 발 양보하고, 내일모레가 아닌 내일을 위해 두 발 양보하다 보면 어느새 꿈과는 멀어지게 된다. 이제는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행동으로 옮길 때다. ‘Just Do It.’ 물론 그렇게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겠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긍정의 정신으로도 불가능한 일들이 우리 앞에 너무도 많다.

[7] 사실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 인본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인본주의로는 한계가 있다. ‘Just Do It’ 정신만으로는 불가능인 경우가 있단 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신본주의다. 이 슬로건이면 어떻겠나? ‘Just Do It In Christ!’

[8] 위든의 슬로건을 다시 재수정해본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번 해봐!’란 뜻이다. ‘내 욕심, 내 소망, 내 꿈’만으론 안 된다. ‘그리스도가 주신 꿈과 비전과 약속’이라야 한다. 영국의 조지 뮬러로 하여금 5만 번 기도응답을 받게 한 비결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경이 내게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약속이라야 한다. 그 약속을 근거로 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위대한 작품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9] 우리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Just Do It In Christ!’

위든은 “1988년에 제작한 나이키 TV 광고 5개가 각각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광고들을 묶을 수 있는 강력한 한마디가 필요했다. 아이디어 네다섯 개 중 ‘저스트 두 잇’으로 결정하게 됐다. 이는 우습지만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의 남성이 생각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위든이 말하는 포틀랜드 출신의 남성은 바로 개리 길모어(Gary Gilmore)이며, 그는 1977년 미국에서 10년 만에 사형제를 부활시킨 연쇄살인범이다.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 계명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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