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명성교회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가 25일 혹한 속에서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4,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순태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권태진 목사(전 한 장총 대표회장, 군포제일교회)의 ‘평회통일 메시지’와 김병로 박사(서울대 통일평화통일연구소 교수)의 ‘평화통일 강좌’로 진행됐다.
권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16절~19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오늘,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니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며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우리 주님이 함께 계신다고 하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다.”며 “여기서부터 우리의 신앙이 시작되어야 한다.”며 바른 신앙 고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베드로의 신앙을 고백을 들으신 후 칭찬을 하시면서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또한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셨다. 하늘과 땅의 영향을 끼치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하셨다.”며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겠다는 고난의 복음을 말씀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러지 마옵소서’ 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예수님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책망을 하셨다. 이처럼 십자가를 싫어하고, 고난을 싫어하면 교회를 어렵게 하고, 나라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면서 교회의 본질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우리는 바르게 봐야 한다. 통일을 하려면 교회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봐야 한다.”며 “역사는 강자의 편에서 기록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리 편에서 역사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우리는 편 가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 종북(이라는 사람들)도, 북한(사람들도)도 복음을 전도의 대상”이라고 말하면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북한은 세계 박해국가 1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통일이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병로 박사는 “통일, 평화로 준비하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한반도가 4차 핵실험으로 격랑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되고, 국가재정이 붕괴되고, 신흥자본가가 등장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북한 붕괴설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 붕괴는 성급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주체사상 지지도와 김정은 지지도가 50퍼센트를 넘는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기조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북한은 핵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경제문제”라며 “오는 5월 7차 당 대회에서 휘황한 경제 설계도를 발표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통일은 민족적 과제이다. 특히 교회의 과제”라고 강조한 김 박사는 “통일에서 경제적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남북 간 70년간의 불안과 불신을 해결해야 하고, 고난 속의 북한 성도들을 치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일을 계기로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선교적 차원에서도 통일을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박사는 “통일은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고 부흥케 할 중대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교회의 위기는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복음이 해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화해와 평화의 복음이 선포되지 않음으로 위력을 상실하고, 밖에 버려지고 밟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하나 됨과 통일은 선교의 주제”라고 말했다.
또한 평화 실현을 위해서는 “평화 유지, 조성, 구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를 위해서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개성공단 같은 곳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자폐적 의식구조가 있는데,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음악, 미술 교류 등 창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 목사(한국기독교학교연맹 교육협의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박노숙 장로(명성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전교식 목사(한국기독교학교연맹 교목협의회 직전 회장)이 '한국교회연합과 일치로 다음세대교육을 위하여', 하종순 권사(명성교회)가 '통일기도회운동 확산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기도회 끝에 김삼환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 명성교회)는 통일 코이노니아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응답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기도해야 한다. 불의한 재판장에게 계속 강청했던 것처럼, 야곱의 집념처럼, 다윗도 밤낮으로 계속 부르짖었다."며 "한 가지 일을 맡아서 집중해야 성공하듯 기도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을 위해서도 밤낮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기도회가 누룩처럼 계속 번져서 통일 기도운동을 위해 세계 교회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