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한 일터도 교회 개척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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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한 일터도 교회 개척의 현장이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6.02.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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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ㆍ나눔ㆍ작음을 지향하며 창립된 교회2.0목회자운동이 목회 현장 속 신학의 실천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회가 찾아야 할 곳은 '고난 받는 현장'
 
교회2.0목회자운동은 15일부터 17일까지 KT&G 강화수련관에서 목회자ㆍ신학생 수련회를 진행 중이다. '신학이 실천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목회적 시도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이야기와 신학자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천막카페'를 운영중인 양민철 목사(희망찬교회)는 "교회가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십자가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현장에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찬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구리역을 시작으로 '쌍용차 해직자를 위한 기도회', '광화문 세월호 광장'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고난 받는 현장에서 핸드드립 커피나눔을 기본으로 식사봉사, 모금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양민철 목사는 "현장의 요청으로 시작된 사역들이었고, 고난의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며 "평소 복음주의권 교회들이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사역 취지를 밝혔다.
 
희망찬교회의 사역은 △말씀 목장 △광야생수(광야에서 생수처럼 살자) △실전사(실로 전하는 주의 사랑) △천국의밥상 △찾아가는 희망 카페 △수다북스 등 5개 '직능별 목장'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핸드드립 커피, 실뜨개, 식사, 공연 등 목장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한다.
 
양 목사는 "직능별 목장은 사회와 소통하고,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선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많은 교회들이) 우리 사회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봉사의 방법으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회'에 대한 발상의 전환 필요해"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는 "교회 개척을 시작한 많은 목회자들이 여러 일들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내가 생계를 위해 하는 일도 또 하나의 목회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자리도 우리에게는 개척의 현장"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맥도날드나 주차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영역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개척학교 숲과 안디옥미션을 설립해 건강한 교회 개척을 돕고 있다. 이 사역을 통해 그는, 교회를 개척했던 한 사람으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후배 목회자들과 나누고 있는 중이다.
 
교회개척학교 숲은 올해 4기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매 기수마다 20명 안팎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교회 개척과 관련해 실제적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설립된 안디옥미션은 교회개척학교 숲과 제휴를 맺고 1년에 2곳의 교회를 선정해 교회 개척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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