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은 대선 이후 부정선거와 관련된 이슈로 연일 뜨거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을 담당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Rudolph William Louis Giuliani) 전 뉴욕 시장과 선거소송 담당인 린 우드(Lin Wood) 변호사와 시드니 파웰(Sidney Powell) 변호사가 큰 활약을 벌이고 있다. 세 사람 모두가 ‘환상의 트리오’라 할 만큼 막강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중 린 우드(L. Lin Wood) 변호사(아래 사진 윗쪽)의 얘기를 소개할까 한다. 그는 거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와 가짜뉴스 횡포에 맞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승소와 합의를 얻어내며 인지도를 높인 변호사이다. 인종차별자로 몰린 10대 고교생을 변호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CNN 등으로부터 거액의 합의를 받아내며 일약 전국구급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자주 성경구절을 올려놓을 만큼 신앙심이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그가 트위터에 올려놓은 글 하나가 의미심장하기에 여기 소개한다(아래 사진 아래쪽).
“For years, I failed to ask most important question of my life, "Is God real?" As a lawyer, I demanded evidence. I did not find answer with evidence, I found it by faith. Once I accepted by faith that God is real, evidence was everywhere like in the sunset tonight.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오랜 세월동안 나는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실까?’라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묻는 데 실패했다. 변호사인 나에겐 증거가 필요했다. 나는 증거가 아니라 믿음으로 그에 대한 대답을 얻어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실재하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오늘 밤 일몰에서처럼 증거는 모든 곳에 넘쳐났다.”
오래 전부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질문이 있어 왔다. 믿음 없는 일반인들이 볼 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하다. 닭이 먼저라기도 어렵고 달걀이 먼저라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달걀 없는 닭이 나올 수 없으며, 닭 없는 달걀 또한 나올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믿음이 먼저냐 증거가 먼저냐?’란 질문엔 답이 쉽다. 증거를 봐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는 증거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증거 없인 재판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린 우드 같은 변호사가 믿음 갖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게다. 증거를 보여주지 않은 채 믿으라고만 한다면 거부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앙의 세계에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자들에겐 증거가 아니라 믿음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믿어야 증거를 볼 수 있다.
히브리서 11:6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⁸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증거를 보지 않고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그 믿음은 어떻게 얻을 수 있단 말인가? 고전 12:3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은혜의 성령으로 믿음이 주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은 증거를 보고 믿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믿음 하나로 사는 사람이다.
고후 5:6-7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For we live by faith, not by sight).”
‘보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not by sight, but by faith). 이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정답이다. 린 우드 변호사의 케이스처럼, 믿음이 없는 자에겐 보이지 않던 증거들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땐 차고 넘치게 존재함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소년 다윗처럼, 린 우드 변호사처럼, 보이지 않는 현실 너머에 살아계신 신실하신 하나님만 믿고 순종함으로, 수많은 기적의 증거들을 날마다 경험하고 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