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차 핵실험 5월 당대회 전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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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5차 핵실험 5월 당대회 전후 강행?
  • 워싱턴-양성원
  • 승인 2016.03.2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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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38노스가 지난 해 10월 23일의 상업 인공위성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터널공사 움직임이 있다고 지난해 12월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북한이 제7차 당 대회가 예정된 5월 안에 이를 강행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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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발표에 이어 한국 국방부도 21일 당장이라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두 달 안에 북한은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단 추가 핵탄두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독려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지적합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서 장기간 북한을 연구한 래리 닉시 박사의 말입니다.

닉시 박사: 북한 핵실험장의 관련 활동 증가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정황을 보면 향후 6주에서 8주 사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닉시 박사는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은 북한 측에 별다른 고려 사항이 아니며 중국이 최근 제안한 한반도 평화협정-비핵화 동시협상 문제도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실전 배치한 이후에나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닉시 박사: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김정은은 미북 간 어떤 협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보다는 일단 명실상부한 핵무기 보유국이 실제로 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간절한 목표라는 지적입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군사정보업체 IHS의 엘리슨 에반스(Alison Evans) 선임분석관도 3월21일 국가위험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만일 북중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북한 지도부는 추가 도발을 통해 미국과 중국을 압박하고 양보를 받아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에반스 분석관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또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대기권에서의 핵폭발 실험(atmospheric nuclear test)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실제 영향을 받기 시작한 북한 당국이 섣불리 조만간 추가 도발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 당국에 이를 견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려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경우 북한에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고 그럴 경우 실제 북한 경제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또 과거 약 3년 주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실험에 나섰던 북한 당국이 추가 실험을 두세 달 만에 재차 강행할 필요가 있는지 또 그렇다면 관련 기술적 준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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