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이어지기 힘든 시대다. 거친 학교 문화에 젖어 있다가 일주일에 한번 한 시간 예배와 짧은 성경공부로 신앙과 기독 문화에 젖어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평생 ‘어린 시절 내가 예수님을 알았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으로 어린이 사역을 해온 김태성 목사(47)가 어린이 사역 25년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어린이기독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어린이 사역에 대한 비전은 김태성 목사가 사역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전남 나주에서 성장한 김 목사는 중학교 때 유도부에 가입하면서 선후배 위계질서가 엄격한 서클에 자동적으로 가입하게 됐다. 이러한 연결고리는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올무가 됐고,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자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처음 가게 됐다. 거기서 예수님을 만났다.
중고등학교 험난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 김 목사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내가 좀더 일찍 예수님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살지 않았을 텐데, 왜 어린 시절에 내가 복음을 듣지 못한 걸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이 그를 어린이 사역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부터 인형극 전도, 캠프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왔다. 그래 왔던 사역이 올해 25년이 됐다.
김태성 목사는 놀토가 자리 잡히면서 어린이 사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내다봤다. 그래서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으로 콘텐츠 개발을 하기 위해 어린이기독문화연구소의 필요하다고 봤다.
“어린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문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어린이들 설교를 하다보면 게임을 하면서 한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게 돼요.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게임보다도 재밌는 기독교 문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합니다”
김 목사의 이런 고민은 CCM 댄스, 뮤지컬, 찬양의 다양한 접목으로 이어진다. 지난 2월 2일 어린이기독문화연구소 설립 기념식도 여타의 기관 설립처럼 예배로만 끝나지 않았다. ‘기독문화콘서트’ 형식으로 문화의 축제가 돼도록 했다.
이날 기독문화콘서트에는 소양교회 CCM댄스팀, 솔트엔라이트 뮤지컬 팀, 중고등힙합댄스 포이에마 팀 등이 참여해 김태성 목사가 꿈꾸는 기독문화의 현장을 보여줬다.
김태성 목사는 “대다수 교회 어린이 부서 현실이 예산부족과 관심부족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린이 시절 복음을 듣지 못해 평생을 불신자로 살아가게 되는 미래 세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얘기했다.
평생을 어린이 사역자로 살아와 교회도 교인도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스무살 시절 비전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보면 어린이가 내 소명인가 보다고 웃어 보이는 김태성 목사.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누군가의 인생에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어린이기독문화연구소로 또 한 발 자국을 내딛었다. 그의 비전이 어린이기독문화연구소를 통해 결실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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