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티나와 예브그라프 대화'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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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티나와 예브그라프 대화' 오세열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2.1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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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님께 질문했다. “어느 때보다도 주님이 필요했던 바로 그때 주님은 어디에 계셨나요?” 주님은 대답하셨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네가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있었을 때 나는 한 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었느니라. 내가 너를 안고 뛰었느니라.” 하나님은 위기상황에서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신다.
영화 닥터 지바고 포스터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소설 '닥터지바고'로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그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이다. 지바고의 이복형으로서 나중에 소련군 장군이 된 예브그라프는 타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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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아버지와 헤어지게 되었어?“ 타냐는 언짢은 듯 내뱉었다. ”혁명 중에 길거리는 불바다가 되고 군중들의 요란한 소리로 어수선한 가운데 아버지와 헤어졌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장군은 다시 물었다. ”정말 아버지와 어떻게 헤어졌어? 솔직히 말해보렴.“ 타냐는 대답했다. ”사실 아버지가 내 손을 놓고 빨리 달려가셨기 때문에 아버지를 놓치고 말았어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장군은 ”내가 사실을 말해 주마. 네 손을 놓고 도망친 로마노프는 사실 너의 친아버지가 아니란다. 너의 아버지는 닥터 지바고야. 만일 그가 네 친아버지라면 불바다 속에서도 결코 네 손을 놓지 않았을 거야.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너를 안고 뛰어갔겠지“라고 말했다.

타냐는 로마노프가 자기 아버지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자기 아버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진짜 아버지라면 불구덩이속에서 자식을 버려두고 혼자 도망갈 아버지가 어디에 있을 것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진짜 아버지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역경과 환난에 처했을 때 늘 함께하신다는 위로의 말씀을 성경 여러 군데에서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즐기신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신32:10).” 우리를 보호하시되 하나님 자신의 눈동자처럼 지키신다는 말씀이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도를 다음과 같이 비유로 말씀하신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49:15).” 여인이 친자식을 잊지 않는 것보다 더 우리를 지키신다는 이 말씀이야말로 가장 큰 위로의 말씀이 아니겠는가.

오세열 교수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마23:37;눅13:34).” 이번에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암탉과 병아리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독수리와 사나운 들짐승의 공격으로부터 목숨을 내놓고 병아리를 지키는 암탉과 같이 우리를 지키신다는 말씀이다.

‘모래 위의 발자국’이라는 시가 있다. 꿈속에서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주님의 발자국과 나의 발자국 네 개가 또렷이 모래위에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네 개의 발자국 중 두개가 없어지고 두 개만 남아있었다. 그 순간은 내가 가장 큰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시기였다.

주님께 질문했다. “어느 때보다도 주님이 필요했던 바로 그때 주님은 어디에 계셨나요?” 주님은 대답하셨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네가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있었을 때 나는 한 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었느니라. 내가 너를 안고 뛰었느니라.” 하나님은 위기상황에서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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