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1950-53년 6.25 한국전쟁 후반에 우리나라 국민의 아사(餓死)를 우려하여 많은 양의 쌀(당시 환률 5만 달라 규모)을 보내 준 고마운 나라이다.
남아공이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듯 미얀마는 루비로 유명하며 그 외에 품질 좋은 옥도 생산된다. 원유매장량이 많고, 가스는 대우 인터네셔널(현 포스코 인수)이 미연마 서해에서 발굴하여 현재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쿠데타로 권력에 오랫동안 맛들인 미얀마 군부는 죽음 외에는 틀어쥐고 있는 권력을 선거로 압승한 민간정부에 내줄 수 없어 보인다. 미얀마 시민들 또한 ‘죽음과 저항시위를 같은 애국적 가치’로 보고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위 중에 누군가 쿠데타 군경의 총에 맞아 죽으면, 장례를 치루고 다시 시위 현장에 나간다. 5월10일 현재는 어린 중고학생들도 집단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
쿠데타 군부가 미얀마 인터넷을 차단하면, 인근국가에 나가 있는 미얀마인들이 시위실황을 중계한다. 그 방법도 다양한 것 같다. 마치 중국 국경 가까운 북한에서 남한의 송금가족에게 ‘돈 얼마 잘 받았다’는 1분 미만 목소리로 디지털 영수증을 보내주듯..(통화가 길면 장국의 감청 위험이 있음)
지난주에는 쿠데타 군부의 공격용 헬기가 카렌족 병사의 휴대용 로켓발사에 맞아 추락하는 성과가 있었다.
유엔이나 미국은 폭력중단 성명서 외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인다.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번번이 반대를 했다. 다만 미국 첩보기관이 은밀하게 카렌족 무장군인을 돕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 할 수는 있지만, 증거는 없다.
5월11일 쿠데타 발발 100일 맞는 현재 쿠데타 군부에 의해 피살된 미얀마 국민은 약 800(774명) 여명이며, 구금된 숫자는 4800여 명이라고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발표했다.
쿠데타 군부에 의해서 국가 기능이 정지 되면서, 가난한 미얀마는 더욱 가난해져서 죄 없는 민초들은 더 비참해 질 것 같다. 쿠데타 군부와 국민은 타협점이 안 보이기 때문에 내전 상태로 발전하면서 매우 비참 해질 것 같다. 군부는 선거에서 압승한 민간정부를 인정하면, 자신들은 권력을 잃고 서서히 죽어가야 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쿠데타 군부는 역사적인 미얀마의 양곤의 상징이었던 쉐다곤 파고다의 타일 같은 금을 뜯어내고 대신 금칠을 했다. 쉐(금)다곤 파고다는 벽돌형태의 타일 같은 순금8688개로 6만Kg,(7천7백억 원) 73캐럿 다이아몬드 등 5448개로 총1800캐럿, 2317개의 루비와 사파이어 대형 에메랄드가 박혀 있다(금과 보석은 현재 시가로 1조원은 덤을 듯) 인다.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는 '금(Golden)으로 된 다곤의 불탑 파고다'라는 의미로, 미얀마인의 신성한 종교 성지다. 2500년 전 고타마 부처 생존 시 미얀마 상인이 8개의 부처님 성발을 얻어와 안치한 후 불탑을 건립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졌다.
역대 왕들은 쉐다곤 파고다에 많은 시설물들을 기증했다. 1455~1462년에 신소부 여왕은 테라스를 만들고 파고다 상단에서 하단까지 자신의 몸무게와 같은 양의 금으로 금박을 입혔다. 이후 불자들이 금을 헌납했다.
지난 10년간 민주화 바람 속에서 불완전하나마 성장했던 미얀마 경제는 군부 쿠데타 10일간 뒷걸음질 치고, 국민 삶도 피폐해졌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이 10% 뒷걸음질 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수출품의 약 25%를 차지하던 의류산업은 새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 활동을 막기 위한 인터넷 제한도 금융, 요식업 등 경제 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또 의료·교육은 물론 은행·항만·철도 등 주요 분야에서 시민불복종 운동(CDM)이 확산한 것도 타격을 줬다. 국민들의 고통에 찬 신음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저항을 멈추고 쿠데타 군부에 굴종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다수 국민드의 선택은
유엔개발계획(UNDP)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쿠데타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빈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DP는 군부 통치하에서 인구 절반이 가난에 허덕였던 2005년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미얀마에서 300만명 이상이 굶주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회사 피치그룹 산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미얀마 경제가 올해 20%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저항 세력과 쿠데타 군부간 무장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미얀마가 '파탄 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데타 100일은 국제사회가 반인류적인 범죄에도 강대국 '몽니'에 얼마나 무기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간이기도 하다.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이 개별적으로 군부 장성 및 군부 관련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수 십년 간 미얀마를 통치해 온 군부는 제재에 익숙한데다, 중국을 '뒷배'로 의지하며 국제사회 비판에는 귀를 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