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본격 개막하는 노동당 7차 대회 참가자들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6년만에 열리는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과연 어떤 선물을 안겨줄까 하는 기대감이 대회 참가자들 속에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 국경지방의 한 소식통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당대회에서는 전체 참가자들에게 판형 텔레비전, 즉 평면 TV가 선물로 공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대회 참가자들에게 적어도 42인치 이상 TV가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아리랑’ 판형 텔레비전은 부의 징표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회참가자들은 이번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1호 사진’도 찍고, 값진 선물도 받아 안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직까지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될 선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6차 당대회 수준은 아니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당대회 등 주요 국가행사 때마다 텔레비전을 선물한 사례가 있어 주민들은 TV를 큰 선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노동당 6차 대회가 열렸던 1980년 10월 북한은 일본산 천연색 텔레비전에 ‘진달래’라는 이름을 새겨 넣어 대회 참가자들에게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가운데,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많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자 부속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아마 조립해서 김정은의 선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월 사이 북중교역액은 77억 9천만 위안(미화 11억 9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7% 증가했고, 주요 수입품목은 기계, 전자제품, 농산품 등이었습니다.
북한은 당대회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충성자금’ 목표액을 설정하고, 각급 외화벌이 기관들과 해외 근로자 파견 단위들을 거세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이 유엔 제재 등으로 선물의 규모와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번 대회가 명실공히 김정은 정권 2기를 여는 중요한 회의인 만큼 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선물보따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의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 NK는 북한이7차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에서 생산되는 당과류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