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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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개최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6.05.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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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을 받았고 보내심도 받았다"
▲ 자료 화면 언더우드 1세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이 '예수를 따르는 우리, 리더인가? 제자인가?'를 주제로 28~29일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목사) 언더우드교육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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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은 28일 윤경로 장로(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의 특별강연과 제프리 자핑가 박사(맥코믹신학대학 부학장)의 주강연 및 질의·응답, 29일 역시 자핑가 박사의 주강연과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의 특별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강연자로 나선 자핑가 박사는 총 세 번에 걸쳐 '누가 제자인가?' '제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리더인가? 제자인가?'를 주제로, 이른바 '제자도'(弟子道, discipleship)의 전반을 고찰했다.

자핑가 박사는 "제자도는 어떤 심오한 방식의 구조나 제도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삶과 전 공동체의 복지에 뿌리박은 개별적 공동의 헌신에 바탕을 둔 초대교회 균형으로의 회귀"라며 "그리스도의 증인, 제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시대와 장소로 복음의 진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는 구성원들에게 취향에 맞는 사회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지도자들의 이기적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제자도의 교회는 우리들과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세상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창조를 증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들은 그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핑가 박사는 "오늘날의 부서진 개인주의적 문화에서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그것을 하는지를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왜' 자신들이 그 일들을 하는지를 알 때 동기 부여가 가장 잘된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가장 잘 관계할 수 있는 방법도 바로 그 의식을 통해서다. 사람들은 구조와 방법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비전과 가치들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메시지는 신뢰를 구축하며 '그들이 누구인가'라는 것의 가장 핵심에서 사람들과 깊이 연결된다"며 "호레이스 언더우드처럼, 우리는 '어떻게'에 선행해야만 하는 신앙의 '무엇'과 '왜'라는 질문에 자신들과 우리 문화를 위해 답을 하기 위해서 다시금 의도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핑가 박사는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또한 보내심도 받았다"면서 "호레이스 언더우드가 보내심을 받았기에 우리도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부르셔서 그들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곳들로 그의 메시지와 함께 보내셨다. 마리아, 바울, 디모데, 암브로스, 어거스틴, 칼빈, 루터, 언더우드, 즈위머, 테레사, 로메로…, 이들 모두 부르심을 받았고, 보내심을 받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인 지도자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을 알고 기억하여야만 한다"며 "바로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결과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헌신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께 대한 헌신을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한 헌신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제자의 길, 전적인 자기 포기와 부인"

'한국교회와 제자도'를 제목으로 특별강연한 이수영 목사는 "교세의 수적 하락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회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회의 호감도와 신뢰도의 추락"이라며 "이는 한 마디로 믿음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제자도에 대한 바른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고 짊어지는 십자가는 단순히 몇 가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자기 포기·부인인 것"이라며 "'나' 중심의 삶에서 '주님' 중심의 삶으로의 전환이 곧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이다. 자기의 지혜, 힘, 사고방식을 포기하고 모든 지혜와 힘과 삶의 방식을 온전히 주님에게서 배우고 얻고자 할 때 그의 참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주님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은 '이기적' 삶에서 '이타적' 삶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왜냐하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소금은 자신을 보존하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 아무 가치가 없다. 다른 물질 속에 던져져 자신은 녹아 없어짐으로써 생명과 신선함을 유지해 주고 음식의 맛을 내 줌으로써 그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고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줄 아는 것이 제자가 되는 길임을 가르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가르치심을 소금의 비유를 들어서 다시 한 번 요약하시고 결론지으시는 것"이라며 "예수님의 제자는 소금처럼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고 버림으로써 온전해진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자도의 회복, 이것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사회에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과 존경을 회복하며 나라와 국민 가운데서 제자리를 되찾는 길이다. 십자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문안교회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뉴브런스윅신학교는 29일 이수영 목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 학교의 그렉 A. 마스트 총장은 "이수영 목사는 목사이자, 교수, 저자, 연사이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라며 "그의 리더십 아래 새문안교회는 이웃 주민들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의료선교 역시 연 2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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