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 선거는 ‘국민의 힘’의 압승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이 났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17곳 중 5곳을 얻는데 그치고, 국민의 힘에게 12곳을 내주고 말았다.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도 7곳 중 5곳을 국민의 힘에 내주고 2곳을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한 마디로 이번 지선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다.
그렇다면, 20년 정권 유지를 호언장담하며 기세당당하던 민주당이 이토록 지난 3·9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를 당한 원인은 무엇일까. 전략의 부재나 내놓을만한 인재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권력에 도취되어 교만과 오만함으로 국민들 위에 군림해 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들을 심판한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들의 경제생활이나 국가의 안위 보다는 자신들의 안일과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일에 몰두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자신들이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는 ‘내로남불’식 정치는 국민들을 통합시키기 보다는 분열시켰다. 자유민주주의 위에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세워야할 책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갈라치기’와 중국과 북한에 대한 굴종외교로 일관해 온 결과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로 계속하여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어디 그 뿐인가. 정부 주도의 기업 규제 강화와 ‘소득주도성장’ 같은 반 시장정책은 국민들 삶의 질을 떨어뜨렸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검수완박법’(검찰수사권완전박탈)을 다수당의 힘으로 입법화시킴으로 인해 법질서까지 혼란시킴은 물론, 종교계와 사회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입법화 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권력의 힘만 믿고 교만과 오만에서 표출된 결과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민주당은 이러한 잘못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의석수는 109석에서 114석으로 늘었고, 민주당은 167석에서 169석이 되었다. 민주당이 여전히 원내 제1당 자리를 지킴으로 인해 ‘야대여소’는 여전하다.
민주당은 협치가 아닌 발목잡기의 정치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1년 전에 자신들의 약속했던 대로 국회의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 힘에 돌려줌으로서 민주당의 국회의장과 더불어 국회의 균형을 맞추고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지선 패배로 인한 당내의 분열이나 계파간의 충돌보다는 통합과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겸손함으로 정진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쇄신에 힘쓰는 것만이 자신들의 위상을 되찾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6·1선거 투표율은 50.9%의 낮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에 식상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기권한 결과는 국민의 힘은 이번 선거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보다는 민주당의 교만과 오만의 자충수에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일 뿐이다. 상대 후보보다 0.73%을 더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국민의 힘 역시 항상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정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윤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며, 민생 살리기와 교육개혁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2년 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국민들은 지켜 볼 것이다.
그들의 공과에 따라 선거를 통해 매섭게 심판할 것이다. 자신만이 잘났고 옳다 여기며 남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교만과 오만은 정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삼가 조심해야 할 마음과 행위이다.
성경은 오늘도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잠18:12)고 우리 모두에게 엄중히 교훈하고 있다.